화물연대 "안전운임제 종료 후 운임 삭감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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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안전운임제 종료 후 운임 삭감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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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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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서 일방적 시도” 반발
한국알콜 울산공장 굴뚝농성은 자진해제

화물차 기사의 적정 임금을 보장하는 안전운임제 종료 후 인천항에서 운임 삭감이 추진되고 있다며 화물노동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인천지역본부는 지난달 28일 선언문을 내고 "안전운임제 일몰 이후 화주와 포워더(운송대행업체)가 자신만의 이익을 위해 화물노동자와 운송사를 대상으로 일방적 운임 삭감을 시도하고 있다"며 "우월한 지위를 이용한 횡포"라고 주장했다.
화물연대에 따르면 2022년 말 안전운임제 종료 이후 인천항 화물차 기사들이 받는 운임이 하락했고, 인천항 화주와 포워더는 이달부터 추가로 10%를 더 삭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안전운임제는 화물차 기사들의 적정 임금을 보장해 과로·과적·과속을 방지하겠다는 취지로 2020∼2022년 3년간 일몰제로 시행된 뒤 종료된 제도다.
화물연대는 "인천항 화물노동자와 컨테이너 운송사는 운임 하락을 방관할 수 없어 앞으로 정부가 2022년 4월 (안전운임제 시행 당시) 고시한 운임 이하로는 운행하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함께 할 수 있는 단체나 운송사를 늘려가는 방식으로 운송시장의 생존권을 지켜내는 공동행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인천항의 화물차 운송 업체 40곳이 동참하겠다고 했고 업체 소속 화물차 기사 1130명 가운데 500여명은 참여 서명까지 한 상태"라며 "계속 해서 공동행동 참여 규모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알콜 울산공장 내 55m 높이 굴뚝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벌이던 화물연대 소속 노조원 2명이 14일 만에 농성을 풀고 내려왔다.
울산경찰청과 화물연대 울산본부 등에 따르면 굴뚝 상부 공간에서 고공농성을 벌였던 화물연대 한국알콜지회 간부 2명이 지난 2일 오후 5시30분께 농성을 해제하고 지상으로 내려왔다. 이들은 굴뚝을 내려오자마자 공동건조물침입 등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으며, 건강 상태 확인을 위해 곧장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화물연대 한국알콜지회는 비노조원과의 폭력 사건으로 퇴사한 한 조합원의 복직 등을 요구하며 지난 1월12일부터 파업을 벌였고, 그 과정에서 이들 농성자들은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기습 고공농성에 돌입했었다.
농성자들은 회사 측과 화물연대 간 면담, 노조 간부와 경찰의 설득 등 노력 끝에 굴뚝을 내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농성자들이 병원에서 퇴원하는 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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