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남해안 관광거점 도시 도약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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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남해안 관광거점 도시 도약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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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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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권 광역관광개발·기업혁신파크·관광단지 사업 추진

경남 거제시가 최근 굵직한 관광 사업들을 잇달아 추진하며 관광도시로 외연을 확장하고 나섰다.
조선업 도시라는 한계를 벗고 관광을 발판 삼아 새 도약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거제시에 따르면 현재 지역에서 크게 세 가지 관광사업이 추진 중이다.
우선 시 북쪽에서는 장목면 일대에 기업혁신파크<사진·가상도>가 추진된다.
당초 1996년 장목관광단지라는 이름으로 출발했지만, 그동안 민간 사업자인 대우건설이 사업을 포기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으며 장기간 표류했다.
그러다 2022년 JMTC 컨소시엄이 대규모 힐링·휴양 관광단지 조성이라는 청사진을 내걸고 다시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세부 사업 계획이나 토지 매입 등 후속 절차에 진척은 없었다.
이에 시와 경남도는 장목관광단지를 기업혁신파크로 전환을 추진했고, 지난달 경남도청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거제 기업혁신파크가 확정됐다.
이 사업은 장목면 구영리·송진포리 일원 171만㎡(52만평)에 3대 산업(바이오·케어, IT·디지털, 미디어·아트)이 중심이 된 기업도시를 구축하는 게 핵심이다.
고품격 숙박시설과 문화예술 전시관·공연장 등이 포함된 관광시설을 비롯해 3대 산업 업무시설, 정주 생활 인프라를 갖춘 기반 시설과 주거지 등으로 나눠 조성된다.
예상 사업비만 1조4천억원으로 2030년까지 주요 시설을 완료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기업도시개발특별법을 근거로 기업이 개발을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방식이라 기업들 의지만 뒷받침된다면 지역 경제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시 남쪽에서는 남부관광단지가 추진된다.
남부면 탑포리와 동부면 율포리 일대 369만3875㎡ 부지에 대규모 힐링·휴양 레저 복합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경동건설이 총사업비 약 4277억원을 투입해 호텔과 콘도, 골프장, 캠핑장 등을 건립하는 것이 핵심이다.
다만 최근 낙동강환경유역청이 사업 대상지에서 발견된 대흥란(멸종위기종) 일부를 원형 보전지로 이식한 뒤 최소 2년 이상 생존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 사업 속도에는 차질이 있을 전망이다.
경남도, 부산, 울산, 광주, 전남 등 5개 남부권 시도와 정부가 함께 추진하는 남부권 광역관광개발도 거제에 추진된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비 보조사업인 이 사업은 5개 시도를 남동권, 남중권, 남서권 등 3대 권역으로 나눠 맞춤형 관광자원을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거제는 지심도 산마루문화놀이터 명소화와 기후변화 체험 관광정원 조성 등 2개 사업이 반영됐다.
지심도 산마루문화놀이터 명소화사업은 사업비 183억원을 들여 생태 체험 관광지로 만드는 것이다.
생태 모험장과 동백숲들 놀이터, 산마루 테마정원 등을 꾸며 친환경 여행 명소로 조성하는 계획이다.
기후변화 체험 관광정원 조성사업은 거제식물원 인근에 472억원을 들여 생태·체험형 공간을 만든다.
사막과 열대 등 기후변화를 체험할 수 있는 생태관을 비롯해 생태 정원과 씨앗도서관을 조성함으로써 인근의 거제 식물원(정글돔)과 연계한 사업 효과를 기대한다.
지역 내 이러한 관광 사업은 조선업 도시 한계를 지닌 거제에 새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박종우 거제시장은 "굵직한 관광 사업들이 차질 없이 진행된다면 조선업 중심인 거제의 산업 동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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