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는 오늘 이곳-2. 바다 보며 즐기는 남해안 휴양지 거제·통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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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는 오늘 이곳-2. 바다 보며 즐기는 남해안 휴양지 거제·통영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4.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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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적 정취 거제 매미성·씨월드 돌고래도 인기
흑진주 몽돌해변 '핫플'·신선 해산물에 '엄지척'
이순신의 흔적 세병관·바다 조망 케이블카 명소

경남 남해안 대표 지자체인 거제시와 통영시는 서로 닮은 점이 많다. 인접한 지리적 특성 외에도 바다를 낀 자연 환경을 살린 관광 콘텐츠가 많다는 것이 특징이다.
두 곳 모두 섬이 많아 이를 배경으로 휴식과 여가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 찾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묘하게 다른 점도 발견된다. 비슷한 듯 다른 두 지자체의 관광 특징은 어떤 모습일까.
여행객들은 역시 바다 중심의 관광지를 많이 찾았다. 다른 점이라면 거제는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통영은 중년층 이상의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70여 개 섬 보듬어 : 거제는 그 자체가 섬이다. 70여 개가 넘는 크고 작은 섬들을 낀 아름다운 바다와 연중 온난한 기후 덕분에 사시사철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지난해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국내 여행지 순위에서 대부분 10위 안에 들 만큼 인기가 높다.
특히 여름철인 8월에는 해안가를 따라 줄지어 들어선 해수욕장 등에 26만8천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거제는 섬이지만 신거제·거제대교는 물론 부산을 연결하는 거가대교도 개통돼 육로 운행이 자유롭다.
그 덕분에 거제를 찾는 여행객들 거주지 분포도를 보면 10위권 내에 경남(김해·진주·양산·창원시)과 부산(부산진·해운대·동래·북구)이 각 4곳씩 차지했으며, 대구와 울산에서도 즐겨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인기 관광 장소와 해시태그(#) 자료를 분석한 결과 1위는 매미성이 차지했다. 특히 60대 이상에게 인기가 많았다.
이곳은 농작물 등을 키우던 시민 백순삼씨가 태풍에 대비해 제방을 쌓기 시작한 것이 거대한 성곽으로 발전하면서 관광지로 변한 곳이다.
'바닷가의 성'이라는 이국적인 모습에다 성의 망루에서 아름다운 남해 경치를 즐길 수 있는 점이 입소문을 타고 번져 거제를 대표하는 관광 명소가 됐다.
2위(거제 씨월드)와 4위(옥포 수변공원), 5위(거제 해양레포츠센터)는 모두 '#아이와', '#가족여행' 등이 포함된 곳으로 아이를 동반한 가족 비중이 높은 특징을 보였다.
거제씨월드는 실내외에서 거대한 돌고래 공연을 볼 수 있고 파충류 학습관, 카페테리아, 레스토랑 등도 있어 특히 아이와 함께 찾는 가족들이 많다.
3위를 차지한 학동 흑진주 몽돌해변은 20대에게 가장 인기 많은 장소로 꼽혔다.
이곳은 드라이브 코스로도 제격일 뿐만 아니라 주변에 오션뷰 카페와 맛집 등이 많아 MZ세대가 즐겨 찾는다.
몽돌이 파도에 부딪히는 소리는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 소리 100선에 꼽혔을 만큼 힐링 여행지로도 꼽힌다.
또 낮에는 외도 보타니아와 공곶이 수목원이 있는 일운면 와현리가 인기가 높고, 밤에는 소노캄 거제가 있는 일운면 소동리에 사람들이 몰렸다.


◇신선 횟집도 인기 : 통영시는 곳곳에 이순신의 기개와 충절을 느낄 수 있는 콘텐츠가 많다. 이를 반영하듯 통영에서 여행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곳은 세병관이었다.
1605년 충무공 이순신의 전공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이곳은 이후 삼도수군통제사영의 관청으로 사용됐다. 조선시대 거대한 목조 건축물 중 하나로 웅장함이 잘 보존된 점 등을 인정받아 국보 제305호로 지정됐다.

 

다음으로 인기 많은 곳은 지역 대표 관광 콘텐츠인 통영 케이블카였다.
2008년 4월 첫 운행 후 꾸준히 매년 100만명 이상씩 탑승객을 맞으며 통영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2017년에는 연간 탑승객 140만명 이상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찍기도 했다.
최근 통영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 케이블카가 속속 생겨나 잠시 주춤하긴 하지만 여전히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케이블카를 타고 드넓게 펼쳐진 다도해 경관과 통영 앞바다를 조망할 수 있어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즐겨 찾는다.
이를 반영하듯 케이블카는 40대가 많이 찾았다.
통영 여행객 전체 연령대별로는 50대와 60대 이상이 가장 통영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먹거리다.
통영은 국내 '수산 1번지'인 만큼 인기 음식점 1위부터 10위까지 모두 횟집이나 해산물을 취급하는 식당이었다.
특히 통영에서 유명한 '다찌' 형태의 술집은 그날 갓 잡은 해산물을 안주 삼아 술잔을 나눌 수 있어 사시사철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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