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경기 용인시가 GTX(수도권광역급행열차) A노선 정차역인 구성역 인근에 SRT(수서고속철도) 정차용 구성역을 추가로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용인시는 플랫폼시티 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해 SRT 수서~평택지제역 구간(61.1㎞)을 복복선화하고, SRT 구성역을 신설하는 계획을 국토교통부와 협의할 방침이라고 지난 14일 밝혔다.
앞서 시는 GTX 구성역에 SRT가 정차할 수 있게 사전 타당성 용역 조사를 통해 현 구성역사 승강장을 당초 설계된 165ｍ에서 201ｍ로 36ｍ 연장하고, SRT에 고·저상 방식의 승강장에 모두 정차가 가능한 열차 모델(EMU-320)을 도입할 경우 SRT를 구성역에 정차하면 비용 대 편익이 2.06에 이른다는 결과를 지난해 2월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국토부는 이 계획에 대해 기술적인 문제 등을 이유로 추진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른 대안으로 용인시는 현재 복선인 SRT 수서~평택지제역 구간을 복복선화하면 GTX와 SRT 운행에 지장 없이 구성역에 SRT 정차가 가능하다고 보고, 복복선화와 SRT 구성역 신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미 SRT 복복선화는 내년 수립되는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도 건의된 상태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플랫폼시티 사업의 핵심 중 하나는 구성역 주변을 복합환승시설을 갖춘 교통 허브로 만드는 것"이라며 "관내에 대형 반도체 프로젝트가 진행되면 관련 기업이 몰리는 등 철도 수요가 엄청나게 증가할 것이므로 SRT 복복선화와 구성역 신설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는 2029년 말 준공 예정인 플랫폼시티 '고속도로 환승시설(EX-HUB)'을 통해 버스, 철도, 전철 등 다양한 교통시설이 모두 연계되는 완벽한 환승 체계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용인시 관계자는 "SRT 수서~동탄 구간은 이달 말 개통할 GTX와 선로를 공유하게 된다"며 "지금도 복선만으로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만큼 5차 철도망 계획에 복복선화가 반영되게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구간의 복복선화가 실현될 경우 SRT 구성역사만 갖춰지면 SRT와 GTX가 연계된 교통 허브를 구축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플랫폼시티는 사업 공동 시행자인 경기도, 용인시, 경기주택도시공사, 용인도시공사가 총사업비 6조2851억원을 투입해 기흥구 보정동, 마북동, 신갈동 일원 275만7186㎡에 경제 도심형 복합자족도시를 조성하는 도시개발사업이다.
이곳에는 GTX A노선 구성역 인근 경부고속도로 상부에 고속·시외·광역 버스는 물론 GTX와 분당선 전철 등을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고속도로 환승시설이 설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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