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약자 중심 길 안내’ 서비스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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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약자 중심 길 안내’ 서비스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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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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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스마트서울맵 홈페이지 통해 제공
장애인복지관·hy·은평구청 등 작업에 참여

장애인이나 고령자가 오르막길이나 장애물을 피해 최대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보행약자 중심의 길 안내 서비스를 선보인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이번 주 스마트서울맵 홈페이지(map.seoul.go.kr)를 통해 '보행약자 안전 이동 경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사업은 오세훈 시장의 민선 8기 핵심 시정 철학인 '약자와의 동행'을 위한 사업의 하나로 추진됐다.

이동 시 휠체어 등에 의존해야 하는 장애인의 경우 집 밖을 나서는 순간부터 거리 곳곳에서 위험을 마주하게 된다.

일반인에게 대수롭지 않은 맨홀이나 경계석, 지하철 환기구, 각종 불법 시설물이 커다란 걸림돌이 되고, 이런 장애물을 피하려다 도로로 내몰려 크고 작은 사고를 겪기도 한다.

또 기존 민간 포털의 길 안내 서비스는 보행로의 경사도와 장애물 정보가 포함돼 있지 않아 보행약자가 이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보행약자가 보다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장애물 정보 등 거리환경이 반영된 길 안내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시는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시는 지난해 6월부터 위성항법시스템(GNSS)을 활용한 길 안내 서비스 구축에 본격 착수했다.

GNSS는 다수의 위성 전파를 수신해 정밀한 위치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기존 서비스보다 100배 이상(m→㎝급) 높은 정확도로 위치정보를 구축할 수 있다.

또 서비스 구축에 앞서 도로구간 경사 난이도 기준을 만드는 작업에는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 hy, 은평구청이 함께했다.

시는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 hy의 협조를 받아 전동휠체어, 야쿠르트 카트에 GNSS 위성수신기를 장착하고 시범지역인 은평구 구산동 일대에서 이동 경로 데이터를 수집했다.

이렇게 모은 정보를 기반으로 전동휠체어, 일반휠체어, 유모차, 의료용 스쿠터 등 이동 수단별 도로구간 경사도에 따른 난이도 세부 기준도 마련했다.

시는 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의 의견을 수렴해 복지·공공·문화·교통시설 등 600여 곳을 보행약자가 자주 찾는 주요 시설물로 설정하고, 지하철역 등 대중교통 수단으로 이들 시설물까지 가장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경로를 제공한다.

안전 이동 경로에는 도로구간 경사도, 계단 유무, 인도(경로) 폭 등을 반영했으며 과속방지턱, 반경 1.5m 이내 맨홀과 빗물받이, 환기구의 위치정보도 함께 표시된다.

시는 우선 보행 약자가 많이 이용하는 전동휠체어의 안전 이동 경로를 제공하고, 향후 다양한 이동 수단별 이동 경로를 제공하는 등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보행약자 안전 이동 경로 서비스는 첨단기술을 적용해 보행약자의 이동권을 지원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모범사례"라며 "약자와의 동행을 위해 꾸준히 서비스를 점검하고 보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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