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목관아 中관광객 ‘한복 인증샷’ 유행
상태바
제주목관아 中관광객 ‘한복 인증샷’ 유행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4.03.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월까지 전년 대비 중화권 관람객 378% 급증
제주목관아 찾은 중국인 관광객.

“한복을 빌려 입는 중국인들이 많이 찾아와 장사가 쏠쏠합니다.”
제주시 원도심에 있는 제주목 관아 주변 한복집 대여점에는 하루 20∼30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방문해 한복을 대여해 가고 있다. 지난해 많을 때에는 한복을 대여하려는 중국인이 하루 50명을 넘기도 했다.
제주목 관아 주변 한복 대여점들은 중국어 간판을 달고 중국인도 직원으로 채용해 중국인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한복 대여 가격은 2시간에 2만∼4만5천원으로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가격이지만 대여점은 문전성시를 이룬다.
이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중국인들 사이에서 조선 관아인 제주목 관아의 고즈넉한 분위기에서 한옥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기는 관광이 유행을 끌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목 관아 연희각(목사 집무실)과 귤림당 등에서는 젊은 중국인 개별 관광객들이 고운 한복을 입고 다양한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찍는 풍경을 흔히 볼 수 있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제주목 관아를 찾은 외국인 관람객은 전년 같은 기간(2108명)과 비교해 378% 증가한 1만82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제주목 관아를 방문한 외국인은 중화권 8663명(85.9%), 영·미권 934명(9.3%), 중동 380명(3.8%) 등으로 대부분 중국인이다.
세계유산본부 관계자는 "과거 단체 여행이 많았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젊은 층의 중국인들이 개별적으로 여행을 하면서 제주목 관아에서 사진을 찍는 게 유행을 타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유산본부는 야간 개장(5∼10월)에 한국 문화를 느낄 수 있도록 12회 이상의 공연을 실시하고 전통공예 체험 행사도 운영할 계획이다.
김희찬 세계유산본부장은 "지난해 제주목 관아 야간 개장과 질 높은 공연 등 다양한 외국인 관람객 유치 전략이 효과가 있었다"며 "제주목 관아를 한해 5만명 이상의 외국인 관람객이 찾는 한류 관광 명소로 육성하고 원도심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