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전 장관 택시기사로 취업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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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전 장관 택시기사로 취업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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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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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의 애환 들을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
충북포럼 사무소 내고 내년 4·11 총선 채비


【충북】정우택 전 장관이 택시운전기사로 취업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5, 16대 국회의원과 해양수산부 장관, 충북도지사를 역임한 뒤 지난해 10월 디지털 서울문화예술대학교 총장으로 취임한 후, 정우택 총장(58·사진)은 지난달 택시운전면허(1종)를 취득하고 같은달 30일 오전 10시 청주시 사천동 소재(합) 신승교통(대표사원 김인제·충북택시조합 부이사장 겸직) 회사 광장에서 충북31다4286호 신승교통 기존 택시기사 윤경환씨와 교대하고 첫 취업 운전핸들을 잡았다.

"40년 전 대학 재학시정 자동차 운전자에 대한 호감을 갖고 나도 한번 해봤으면 하는 작은 소망을 이루게 돼 우선 기쁘다"고 소감을 피력한 정 총장은 "택시기사야말로 움직이는 방송국과 비견할 수 있는 직업으로 서민과 중산층이 주로 이용하는 대중교통수단인 만큼 구석구석 밑바닥 민심을 파악할 수 있고 서민의 애환을 들을 수 있는 좋은 직장"이라며 "비록 한시적이나 매주 1회 내지 2회씩 월 4회 이상의 현장체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게 해준 신승교통 임직원과 김인제 대표사원의 배려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충북 진천을 향리로 전 농림부 장관과 야당의 거두 고 정운갑 선생의 5남 2녀 중 여섯째로 태어나 경기고교를 거쳐, 성균관대학교 법학과(법학사)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행정학 석사)을 거쳐 미국 하와이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다음, 1978년 행정고시에 합격, 1991년 경제기획원 법무담당관으로 관직에서 봉직하기도 했다.

청운의 뜻을 펼치기 위해 정계에 입문코져 정 총장은 14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의 고배 끝에 한 때 좌절감에 빠지기도 했지만, '꿈이 있는 자 멈추지 않는다'는 자신의 좌우명처럼 15대 국회의원선거에 도전,  진천과 음성 2개군 면면촌촌을 답사하며 유권자를 찾아 낮에는 논과 밭으로, 저녁에서는 동네 사랑방을 찾아 숙식을 함께 하면서 '진인사 대천명' 하는 자세로 혼신을 다함으로써 압도적인 다득표로 당선돼, 16대까지 2선 국회의원으로 재기함과 동시에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발탁됨으로써 정치 거목으로 세인의 이목을 받았다.

이후 정 총장은 민선 4기 충북도지사 선거에서 당선돼 금의환향해 '경제특별도시, 잘사는 충북, 행복한 도민'이란 캐치프레이즈를 도정지표로 내걸고 적지 않은 업적을 쌓은 바 있으며, 미처 마무리 짓지 못한 도민과의 공약을 달성코져 지난해 5기 민선 충북지사 선거에 출마했으나, 또 한번의 실패를 했다.

그는 와신상담 끝에 내년 4·11 총선에서 홍재형 민주당 소속 3선 의원이며 국회부의장의 지역구인 청주시 상당구로 선거구를 옮겨 청주시 북문로에 충북포럼 사무소를 개설, 총선 채비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대한민국 헌정 사상 부자 장관을 지낸 명문가 3곳 중 한 가문인 정 총장은 40대에 부자 장관을 배출한 유일한 가문으로 인구에 회자되고 있으며, 영원한 반려자 이옥배 여사와 슬하에 두 형제를 거느린 단란하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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