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공단 캠페인='사랑나눔 희망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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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안전공단 캠페인='사랑나눔 희망캠프'
  • 박종욱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1.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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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공동체 구성원으로 거듭나기"

 
8월10∼12일 휴러클리조트서
교통사고 유자녀 140여명 참여
물놀이 장기자랑 등 우애 나눠

 

교통안전공단(이사장 정상호)이 오는 8월10일부터 12일까지 천안  휴러클 리조트 에서 자동차사고 피해가정 유자녀 140여명과 함께 여름방학맞이 '사랑나눔 희망 하계캠프'를 개최한다.
 사랑나눔 희망캠프 는 교통안전공단에서 2008년부터 장학금 및 생활자금대출을 지원받고 있는 전국의 초등학생 4∼6학년과 중학생 유자녀를 대상으로 워터파크 물놀이, 장기자랑 및 명랑운동회 등의 다양하고 유익한 프로그램을 통해 친구들과 어울리며 상호간에 친밀한 관계 개선을 마련하기 위해 여름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캠프는 유자녀들이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경험의 기회를 부여하고 친구와 함께 하는 공동체 의식 함양의 계기를 마련함으로써 즐겁고 소중한 시간을 토대로 앞으로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단 정상호 이사장은 "유자녀에 대한 금전적인 지원과 병행하여 자동차사고 피해가족 심리안정서비스, 각종 바우처 사업 등 정서적인 지원이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만큼 이번 여름캠프를 통해서도 청소년들이 건강하고 밝게 자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단은 장학금·생활자금대출 지원 유자녀 가정을 대상으로 모집 안내문 및 문자 메시지를 발송한 후 지역별 신청 인원에 비례해 추첨을 통해 최종 참여인원을 확정하게 된다.
다만, 2008년∼2011년 동안 교통안전공단에서 주관했던 동·하계 캠프에 참석했던 학생은 다른 학생이 참여할 수 있도록 선정에서 제외될 수 있다고 밝혔다.
공단은 캠프 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안전관리로 보고 이에 대해 사전 철저한 준비를 강조했다.

이에 따라 각 지사의 지원담당자는 캠프 입소일에 유자녀들을 캠프장소까지 안전하게 인솔하고 퇴소일에도 귀가 시까지 인솔토록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지사 인솔자는 교통수단으로 이동시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히 유의하고, 버스기사가 안전운전을 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캠프장 안전지도 요원 이외에 대학생 자원봉사자 20명을 추가로 배치해 조별 안전요원으로 활동하도록 했다.

캠프장내 안전사고 발생에 따른 민·형사상 책임은 휴러클 리조트에서 책임지도록 하고, 참석자 전원 여행자 보험에 가입, 만약의 사고에 대비토록 하고 있다.
본사 지원사업처 직원은 기간 중 캠프에 상주하며 원활한 캠프 운영 및 안전사고 예방을 총괄 지원한다.
박종욱기자 pjw2cj@gyotongn.com

 

 

 


■ '2010년 하계 희망캠프' 자원봉사자 수기


"선생님∼겨울캠프에도 꼭 와요"


8월3일. 약속된 시간에 공단 충북지사에 모여 버스를 타고 캠프장인 문경새재로 출발했다.
입영식이 진행되는 내내 아이들은 말도 없고 조용했다. 방 배정이 끝나고 3박4일 동안 같이 할 아이들을 만났다.
첫 일정이 시작됐다. 첫날은 아이들이 수줍어서인지 좀은 서먹서먹해보였다. 일정이 끝나고 배정된 방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면서 야식을 먹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자원봉사 선생님들과 공단 관계자들과 한방에 모여 얘기를 나누는 중 실내방송이 나왔다. 첫날부터 한 아이가 다쳤다고 한다. 유리창이 깨진 사고였다. 다행이 치료를 받아 큰 문제는 없어 보였다. 덕분에 나와 자원봉사자 선생님들은 꾸벅꾸벅 졸며 밤을 샜다.

새벽녘, 갑자기 여자아이들이 단체로 몰려 나와 뛰어다녔다. 아이들은 속상해 있었다. 놀고 싶은데 못놀게 하니…어쩔 수 없었다.
캠프의 둘째 날. 전날 밤을 샌 탓에 졸음을 깨기 위해 수없이 노력해야 했다. 6시쯤 아이들을 깨웠다.
첫 일정은 산책이었는데 날씨가 꾸물꾸물해 취소됐다. 일어나기 싫어 미적대던 아이들이 언제 그랬냐는 듯 밥을 맛잇게 먹으니 귀여웠다. 
오전 일정인 레일바이크 타러 가는 시간. 나는 경험이 있어 아이들에게 재미있을 거라고 얘기해 주는데 아이들은 재미없을 거라며 더 자고 싶다고 투덜투덜된다. 그러나 막상 바이크에 오르니 아이들은 서로 자기가 페달을 밟겠다며 난리다.

점심을 먹고 문화체험 일정을 시작했다. 각자 풍선만들기 두드리 활쏘기 등을 하며 즐겼다.
다음 일정은 드디어 물놀이 시간이다. 날씨가 하도 더워 자원봉사자 선생님들까지 모두 물에 뛰어들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저녁엔 야외활동이 아닌 비보이공연과 마술공연이 있었다.

나는 전날 밤을 새서인지 자꾸 꾸벅꾸벅 졸았다. 모든 일정이 끝나고 방으로 들어와 또다시 야식을 먹었다. 일과를 즐긴 아이들은 쉽게 꿈나라로 빠져들었다.
8월5일. 캠프의 셋째날. 식전 잠시 로비에 앉아 바람을 쐬는데 아이들이 몰려왔다. 선생님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한다. 귀여운 꼬마들이다.
아이들을 데리고 아침을 먹기 전 산책을 했다. 생태공원이라는 곳이 있었는데, 사슴과 타조 등 동물들을 구경하고 돌아왔다.
오전에 카트월드라는 곳으로 카트를 타러갔다 온 후 캠프로 돌아와 열쇠고리를 만들었다. 각자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려넣고 열쇠고리를 만드는 시간, 아이들은 푸른초원과 같은 그림들을 그렸다.
점심을 먹고 물놀이를 했다. 물썰매도 타면서 두 어시간 즐기는 사이 다음 일정으로 옮겨갔다. 오리엔티어링, 자원봉사자로 지원해서간 대학생인 나도 처음 들어 보는 것이었는데, 체크카드에 모든 것을 찍어오기 위해 분주히 달리는 사이 아이들과 함께 호흡하며 더위를 잊었다.

저녁 식사후에는 레크레이션과 장기자랑 그리고 모닥불놀이가 준비돼 있었다. 우리방 아이들은 전날부터 장기자랑 연습할 때마다 내가 알지 못하게 나를 방밖을 내보냈는데, 무엇을 준비했는지 궁금했다. 아이들은 팔색조처럼 각자의 장기를 뽐냈다. 모두가 열심히 잘했다.
장기자랑 발표가 있었다. 심사위원장이 뜸을 들여 긴장이 계속되는 순간 "2등은 106호 한건희 외 4명! "이라는 호명이 있었다. 이게 웬일인가, 우리방 아이들이 나몰래 준비했던 장기자랑이 2등을 했다.
일정의 맨 마지막 행사인 모닥불놀이를 하러 모두 밖으로 나갔다.
아이들과 손을 잡고 빙글빙글 돌며 춤도 추면서 땀이 비처럼 쏟아지도록 놀았다.

8월6일. 캠프의 마지막 날. 식사 후 강당에서 일정을 들었다. 그리고 각자 방으로 돌아와 짐을 꾸리며 헤어질 준비를 했다.
헤어지기 전에 마지막으로 사진을 찍고 연락처도 주고받았다. 아이들은 나에게 "선생님∼겨울캠프에도 꼭 와요" 이러는데 어찌나 가슴이 찡하던지..
모든 일정을 마치고 버스가 하나둘씩 출발했다. 이렇게 3박4일의 사랑나눔 캠프는 끝이 났다. 그런데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집으로 돌아온 다음날 전화와 함께 많은 문자가 왔다. "선생님 보고싶어요" 이렇게. 나도 화답을 했다. 보고 싶다고, 조금만 참으면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유자녀 대학생 자원봉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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