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작년 휴가철 교통카드 사용내역 분석
학생들의 여름방학에다가 직장인들의 휴가가 집중되는 7월 하순과 8월초 사이에는 서울시내 대중교통 이용객이 평소보다 100만명이 감소하고, 이 중 8월 첫째주 월요일은 200만명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시 도시교통본부가 지난해 7월 26일~8월 8일까지 2주간 (주)한국스마트카드의 시내 버스 및 지하철 교통카드 사용 내역 1억4300만건을 분석한 결과에 근거한 것이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작년 휴가철 2주간 하루 평균 교통이용객은 1189만명(주말 제외)으로, 평상시로 잡은 지난해 6월 21일~7월 4일과 비교해 약 8%인 97만명이 감소했다.
이 중 8월 첫째주 월요일이었던 2일의 경우 1087만명만이 대중교통을 이용, 평상시의 1287만명에 비해 16%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남산 등 서울주요 관광지 경유 33개 시내버스 노선(전체 595개 노선)의 경우 오히려 이용객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용객이 가장 많이 증가한 노선은 남산을 경유하는 서울 02번으로 평소보다 하루 평균 약 2만명(49.4%) 증가했고, 남산N타워 일대를 순환하는 서울 05번, 03번도 이용객이 각각 31.5%, 28.5% 늘었다. 삼청동, 경복궁, 덕수궁 등을 순환하는 종로 11번 버스와 예술의 전당을 경유하는 서초 11번 버스 이용객도 평소보다 많았다.
아울러 김포공항과 인천공항 등을 오가는 공항철도 1호선도 이용객이 평소대비 약 7% 증가했다. 시 도시교통본부 관계자는 "현재 서울시민들의 대중교통카드 이용률이 96% 이상이기 때문에 교통카드 자료 분석을 통해 시민들의 라이프 패턴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