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내달 3일 총파업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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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내달 3일 총파업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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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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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공사 전환 앞두고 '최대 위기' 긴장감
"인력충원 반드시 관철"...합의 여지 남아

철도노조가 다음달 3일 총파업에 돌입할 것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내년 철도공사 전환이라는 새로운 전환점을 앞둔 한국철도가 출범 전부터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민주노청 산한 전국철도노동조합은 지난 23일 민주노총에서 열린 운수노동자 공동투쟁본부 공동 기자회견에서 철도청의 성실한 노사 단체교섭을 요구하며 다음달 3일 총파업에 돌입키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총파업에 앞서 오는 26∼27일 지역별 '특별단체교섭 승리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29일부터 비번자를 중심으로 지부별 철야농성에 들어갈 예정이다.
◇인력충원이 핵심=철도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비정규직 양산 반대와 구조조정 저지, 철도공공성 확보, 현장인력 충원 등을 실현시키기 위해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주장했다.
철도노조는 특히 인력충원만은 반드시 관철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2002년 근무체계를 3조2교대로 전환키로 합의하고 이를 수행하기 위해 2년에 걸친 노사공동경영진단을 통해 6천500명의 인력을 충원키로 합의했으나, 이를 무시하고 주5일제에 따른 인력충원 요구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영훈 철도노조 위원장은 "지난 수년간 부족한 현장인력을 충원하라는 철도노동자의 외침이 정부와 철도청의 이른바 '철도적자론'과 '경영개선 계획'으로 무시돼 왔다"며, "총파업은 원만한 철도공사 출범을 위한 최소한의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밝혔다.
김영훈 위원장은 또 "공사출범이 40일도 남지 않았는데 철도청은 단체협상안 구체적으로 마련하지 않고 있다"며, "단교교섭이 최종적으로 결렬될 경우 총파업을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사합의 여지남아=철도노조의 총파업에 대한 강력한 의지 천명에도 아직까지 노사합의의 가능성은 남아 있다. 노사가 지난 19일로 종료될 예정이었던 조정기간을 중앙노동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오는 29일까지로 연장하면서 여전히 합의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노조 관계자는 "현재 핵심쟁점에 대한 의견차가 매우 크지만 이견을 줄이면서도 내년 공사출범을 앞두고 최소한의 기간 안에 노사문제가 정되야 한다는 생각에 10일 연장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철도청 관계자는 "노조가 요구하는 인력충원 등 핵심 쟁점은 청 단독으로 결정할 수 없는 문제로 아직 정부안이 확정돼지 않았다"며, "현재 철도청과 정부의 협의가 진행 중인 사항이기 때문에 아직 협의의 여지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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