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서울시보조금 줄어든 브랜드 콜 업체 ‘살아남기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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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서울시보조금 줄어든 브랜드 콜 업체 ‘살아남기 경쟁’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11.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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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택시, 밴사와 제휴해 택시카드시장진출모색
-엔콜, 2개콜 한개로 합치고 시스템개발 등 부가사업
-나비콜, 법인택시 가입대수 늘리고 가입대수 확대에 부심

2007년 말부터 시작된 서울시 지정 새브랜드 콜 택시사업이 올들어 보조금지원제도가 바뀌면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어 내년 예산이 크게 감액편성되면서 각 브랜드 콜 업체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사별로 살아남기 경쟁을 벌이고 있다.

보조금지원 제도 변경은 기존에 브랜드 콜 택시 대당 한달에 3만원씩 주던 운영보조금을 지난 5월부터는 1개월에 40콜 이상을 받아야 기존 보조금이 주어지고 30콜 이상을 수행해야 2만원의 보조금이 나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보조금지원제도 변경영향으로 서울의 브랜드 콜 택시 대수는 지난해 4만722대에서 지난 9월말 현재 2만4310대로 40%  줄었다.

그동안 브랜드 콜 업체는 가입택시의 회비를 시 운영보조금으로 대체해왔으나 제도변경으로 회원의 회비부담이 늘어나고 이들의 콜 영업수입이 이를 따르지못해 탈퇴가 늘어나 채산성이 크게 악화돼 왔다. 이에 따라 브랜드 콜 업체는 각 사별로 다양한 자구노력에 나서고 있다.

특히 내년도 브랜드 콜 택시에 대한 서울시의 예산규모가 51억원으로 지난해의 132억원보다 40% 수준에 그치면서 콜 업계는 시 보조금 지원보다는 독자적인 생존방안에 적극 나서고 있다. 새브랜드 콜 택시 사업은 택시의 브랜드화를 통해 서비스를 개선하고 택시산업의 활성화를 이루기 위해 2007년 12월 5000대의 지정기준를 비롯 G PS를 이용한 강제지정배차, 업무택시와 안심귀가 서비스, 카드결제 의무화 등을 준수하도록 한 것이다. 대신 서울시가 월 대당 운영보조금 3만원과 장비보조금 대당 20만원, 실적에 따른 인센티브 등을 지급하도록 했다.

▲ 생존경쟁을 벌이는 중소사업자의 브랜드 콜

보조금지원제도 변경으로 가장 큰 타격을 보는 브랜드 콜 업체는 중소사업자가 운영하는 하이콜과 에스택시이다. 이 중 하이콜은 가입회원이 줄어 브랜드 택시 지정기준인 5000대에 못치면서 브랜드 콜 지정 취소 위기에 몰렸다. 이 브랜드 콜사는 타 콜 업체와 달리 택시사업자가 부담해야할 통신비를 자체부담하면서 어려움을 겪었고 서울시의 콜운영보조금이 차등지급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이에 따라 서울시의 통제를 받지않고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비브랜드 콜로의 전환도 모색하고 있다.

하이콜 관계자는 “연말까지 시간을 달라고 서울시에 요청했다”며 “서울시의 보조금과 지원예산이 줄면서 브랜드 콜 택시에 대한 지정 의미가 적어졌다. 독자적인 생존방안을 찾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중소사업자와 서울택시 노조단체인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서울지역본부가 함께 만든 에스택시는 콜 보조금 감소로 회비수입이 줄면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에스택시 관계자는 “운영보조금 수입이 지난해 2억원에서 1000만원으로 줄었다”며 “시 보조금을 기본 지원에다 인센티브를 가미해야지 갑자기 실적에 따른 지원을 대폭강화하면 중소사업자는 어떻게 살란 말이냐”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에스택시는 밴(VAN)사와 제휴를 통해 생존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이 브랜드 콜 사는 이를 통해 카드단말기를 무상으로 주고 카드수수료를 낮추며 디지털운행기록계를 무료로 보급하는 방법을 통해 서울택시 카드시장에 진출해 생존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하지만 서울시가 한국스마트카드사를 통해 서울택시에 카드를 보급하는 정책을 펼쳐온데다 양측이 맺은 시행합의서상 카드단말기를 교체할 경우 이에 따른 손해를 시가 보상할 우려가 있다며 반대하고 있어 사업진척에 난항을 겪고 있다.

에스택시가 밴사와 제휴를 통한 카드택시 시장진출은 시의 보조금이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타 브랜드 콜 업체도 주시하고 있다.

▲ 사업구조조정을 하는 대기업 계열 브랜드 콜

대기업 계열 브랜드 콜인 엔콜(동부NTS·사진)과 나비콜(SK마케팅앤컴퍼니 사진), 케이택시(KT)도 시의 보조금 감소로 회원이탈이 늘고 회비수입이 줄어들면서 사업구조조정을 실시하거나 모색하고 있다.

동부그룹 계열의 동부NTS는 친절콜과 엔콜 회원이 감소하면서 양콜을 엔콜로 합치는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이에 따라 엔콜 가입 택시는 현재 약 6000대 수준으로 지난해는 엔콜과 친절콜을 합친 가입택시 대수가 1만대를 넘었었다.

엔콜 관계자는 “가입택시 감소에 따른 회비 수입감소로 운영적자를 보고 있어 콜수 증대와 가입택시 확보, 지방 콜 확대 외에도 부가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부가사업은 동부NTS부설 기술연구소에서  콜 시스템을 개발하고 수집된 교통정보를 가공하는 것 등이다. 아울러 올들어 카자흐스탄의 알마티시에 택시콜 관제시스템을 수출하는 등 해외사업에도 나서고 있다.

나비콜은 회원수가 크게 줄었지만 지난해부터 개인택시 대신 법인택시 대수를 늘리고 회원들로부터 회비 3만원을 받는 방법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법인택시를 늘린 것은 1일 2교대로 운행하기 때문에 3부제로 운행되는 개인택시에 비해 콜운영보조금을 받기 더 쉽고 이에 따라 회비징수도 훨씬 쉬워지기 때문이다.

나비콜은 지난해 가입택시가 약 8000대에서 올해 6100대 수준으로 줄었으나 법인택시 가입대수는 지난해 2000대 수준에서 올해 4500대로 오히려 두배이상 늘었다.
나비콜은 앞으로 콜 수를 늘리고 가입회원을 늘리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는 이용객의 콜 요구에 바로 대응할 수 있어야 콜이 늘어나는 경험에 따른 것이다. 나비콜은 이미 브랜드 콜 부가사업으로 교통정보수집과 전국 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케이택시는 6700대의 가입택시는 중 2만원이상의 콜 보조금을 받는 대수가 45%에 이르러 타 브랜드 콜 업체보다는 상대적으로 나은편이다. 이는 기존에 10여년동안 콜경험이 있는 중소콜센터가 연합해 만들어 콜수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케이 택시도 가입회원 확보를 위해 법인택시 시장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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