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효과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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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효과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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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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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건수와 사망자수가 각각 30%와 56% 감소
-도로교통공단, 사고잦은 곳 개선공사 전․후 사고추이 발표

서울시 동대문구 청량리 부근의 홍릉교차로는 서울에서 교통사고가 잦은 곳 중의 하나다. 지난 2005년에는 8건의 사고가 발생해 13명이 부상했다. 도로교통공단(이하 공단)이 이 곳을 진단한 결과 교차로가 각이 져 횡단보도가 보행동선에 맞지 않게 긴데다 각이 진 지역은 불법 주․정차까지 이뤄졌다. 또 교차로 면적이 지나치게 넓고 복잡해 사고요인이 되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따라 공단은 이곳을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 지역으로 정하고 개선사업을 이듬해에 실시했다. 횡단보도와 정지선을 교차로 안쪽 방향으로 옮겨 각이 진 공간은 물론 전체 교차로 면적을 축소하고 단순화했다. 이 결과 2007년에는 사고가 절반인 4건으로 줄었고 부상자는 4명으로 2005년의 13명보다 3분의1선으로 감소했다.

강동수 공단 교통안전팀장은 “교차로가 지나치게 복잡하거나 면적이 넓어 이용자가 이를 판단하게 하면 사고가 많아진다. 따라서 차량이나 보행자가 신속하게 통과하도록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홍릉교차로에 대한 진단을 통해 이에 대한 개선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정부가 사고다발지역을 정해 이 지점의 사고요인을 분석해 개선하는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이 사고감소에 효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업은 국무총리실 주관 하에 공단이 기본개선계획을 수립하고 국토해양부와 행정안전부 및 경찰청이 협조체계를 구축해 추진하는 것이다.

도로교통공단(이사장 정봉채)은 2006년에 전국 379개소에서 실시된 개선공사 지점의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개선되기전 2005년과 공사후인 2007년의 사고결과를 비교해 이 내용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지점은 사고건수가 2160건에서 1439건으로 33.4%가 감소한 것을 비롯해 사망자가 52명에서 23명으로 55.7%가, 부상자가 3762명에서 2291명으로 39.1%가 각각 줄었다. 같은 기간 동안 전국 교통사고 감소율은 사고건수가 1.2%인 것을 비롯해 사망자와 부상자가 각각 3.3%와 1.9%였다.

특히 사망사고 위험이 높은 보행자 무단횡단에 대한 사고감소 효과가 높았다. 예를 들어 부산시 전포동 송공삼거리는 무단 횡단사고가 많은 곳이다. 이에따라 공단은 보행자의 무단횡단이 발생하는 보도와 차도 사이에 방호울타리를 설치해 무단횡단을 저지하고 횡단보도로의 보행을 유도했다. 이러한 사업 등에 힘입어 2005년 36건이었던 이곳의 사고가 개선 후에는 절반인 18건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부산지역에서는 교통사고 잦은 곳의 사망자 수도 개선 전에 서울과 같은 6명에서 개선 후인 2007년에는 2명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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