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용차 사고 발생 주요인은 '운전자 고연령화·높은 이직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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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용차 사고 발생 주요인은 '운전자 고연령화·높은 이직률'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9.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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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안전공단, 2008년 교통안전진단 종합결과
신규채용자·고령운전자 사고율 2∼2.5배 높아


사업용차량 운전자들의 고연령화와 높은 이직률이 사고 발생의 주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안전공단(이사장 정상호)은 지난 5일 버스 33개 업체, 택시 42개 업체, 화물 5개 업체 등 80개 운수업체를 대상으로 지난 2008년도에 실시한 교통안전진단 종합결과를 발표했다.
이 발표에 따르면 이직률이 높은 운수업종과 고령운전자일수록 사고율이 특히 높아 이에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 내용을 보면 택시업종 운전자의 이직률이 52.8%로 버스 24.2%, 화물 10.7% 등에 비해 크게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낮은 수입 등 취약한 근로조건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이 택시업종의 높은 이직률은 지리와 운전기량이 미숙한 신규 채용 운전자를 양산하게 돼 결국 사고다발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공단은 밝혔다.
공단은 신규 채용 운전자의 경우 1인당 연간 사고건수가 0.4건으로 취업운전자의 0.2건에 비해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60대 이상 고령운전자의 1인당 연간 사고건수도 0.5건으로 다른 연령층의 0.2건에 비해 2.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은 이같은 원인은 고령일수록 복잡한 교통정보에 대한 인식과 순간대처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또 진단 결과 과속 등 운전자의 운전행태 교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운행기록계 분석 역시 80개 진단업체 중 34%인 27개 업체에서 전담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제대로 실시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운수업체들의 600%가 넘는 높은 부채비율과 8% 이상의 영업손실률 등 취약한 재무구조도 안전관리에 대한 투자를 어렵게 하고 있는 또 다른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교통안전공단은 이같이 운수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안전진단 결과 나타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앞으로 운수업체에 대한 지도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관련 정부부처에 제도개선을 건의할 방침이다.
먼저 운수업체에서 사고율이 높은 운전자의 운전습관 교정에 운행기록계를 적극 활용토록 하는 한편, 현행 아날로그 운행기록계를 단계적으로 디지털 운행기록계로 교체토록 유도하고 공단은 운전자별 운행기록을 분석해 운수업체로 전송해 주는 시스템을 구축해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양질의 운전자 공급을 위해 현재 각 시·도 운수연수원에서 실시되고 있는 신규채용자 승무 전 교육의 내실화와 교통사고율이 높은 운전자에 대해서는 현장 체험중심의 교육을 강화하는 등 국가 차원의 운전자관리가 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고령운전자들의 사고예방을 위해서는 고령운전자에 대한 적성검사 제도 도입과 교육 과정 신설 등 자격요건 강화가 시급하다고 보고 이에 대한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밖에 불필요한 지출비용을 최소화 해 운전자의 처우를 개선하고 이직률을 줄이려는 경영진의 자구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감안, 업체의 교통안전 관리 강화를 통해 보험료와 사고처리 비용 등 운송원가가 절감될 수 있도록 업체 지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교통안전공단 정상호 이사장은 "운수업체에 대한 안전진단 결과 도출된 문제점이 신속히 개선될 수 있도록 운수업체에 대한 사후관리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며 "운수업체를 대상으로 한 교통안전진단이 사고예방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제도로 정착되도록 더욱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박한준기자 parkhj@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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