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업계 관계자 모두 공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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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업계 관계자 모두 공생해야"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5.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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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민경남
서울화물협회 이사장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 회원사 대다수가 편안하게 사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지난 2일 선거를 통해 제30대 서울화물협회 수장으로 재선된 민경남 이사장은 인터뷰 내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을 반복했다. '최선을 다한다'는 말은 너무 자주 사용돼 겉치레의 설격이 강하다는 느낌이 강하지만 민 이사장의 표정에는 진실함이 담겨 있었다. 민 이사장은 "회원들이 또 한번 나에게 기회를 줬으니 모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그 이상 뭐가 필요하겠냐"고 반문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29대에 이어 30대 이사장으로 재선됐다. 당선 소감은.
▲이번 선거는 지난 3년간 이사장으로서 수행해 온 사업에 대한 평가차원이라는 성격이 강했는데, 회원들이 생각보다 좋은 평가를 내려준 것 같다. 예상보다 표가 많이(전체 유효투표수의 73% 득표) 나오다 보니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부담이 앞서지만 열심히 하겠다.

-올해부터 1대 허가제가 도입됐는데, 이에 따른 파장은.
▲화물업이 1대 허가제로 전환된지 이제 한달 보름여 지났는데 아직까지 뚜렸한 움직임은 없다. 제도가 바뀌기 전에는 사실 염려도 있었지만, 지입료 적정화 등 운수회사로서의 역할을 다하면 기존 사업자들이 큰 타격을 받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지입차주들이 얼마나 빠져나갈지 모르겠지만, 섣불리 예상하고 싶진 않다.

-평소 화물연대, 차주협의회 등의 단체와의 협력을 강조해 왔는데.
▲노동자성이 있느냐, 또는 합법적인 단체냐를 떠나 여러 사람이 모였고 그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단체라는 사실을 업계도 인정해야 한다. 일부에서 오해도 있는데, 화물연대나 차주협의회도 살고 우리 사업자들도 살 수 있는 공생관계가 돼야 한다. 그러려면 서로 협력하고 같이 가는 수밖에 없다. 그래야 우리나라 화물시장이 발전할 수 있다.

-회원사 화합을 위한 방안은 있는지.
▲현재 513개 업체가 회원사로 등록돼 있는데 이들 모두가 협회가 하는 일에 아무런 불만이 없길 바란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가 따른다. 회원사가 100% 합심할 수 있다면 그 보다 좋은 일이 없겠지만 최대한 한 업체라도 더 끌어안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화물업계 발전을 위한 가장 큰 문제점은.
▲현재 국내 화물시장이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은 불법적으로 사업을 하는 차량이 많기 때문이다. 관공서에서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완전히 뿌리를 뽑기는 어렵다. 따라서 정부는 이 같은 불법차량 소유주가 자연스럽게 사업용 차량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예를 들어 사업용 화물차 5t 기준 월 평균 30만원씩 유류보조금을 지원하는 현 제도를 잘 활용한다면 자연스럽게 정리가 될 것이다.

-향후 3년간 서울화물협회의 운영방향은.
▲지난 3년간 이사장직을 수행해보니 나름대로 보람이 있었다. 특히 개발제한구역내 공동차고지에 대한 법 근거를 만들었을 때 가장 기뻤다. 앞으로 3년 동안에도 큰 욕심을 내지 않고 업계 현안을 하나하나 차분히 해결해 나감으로써 회원사가 좀더 좋은 환경에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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