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과 자동차 통행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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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오염과 자동차 통행제한
  • 관리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5.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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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끝 더위가 한꺼번에 몰려온 지난 주말 맑은 하늘 대신 엷은 회색빛 하늘이 무척이나 답답했다.
청명한 여름 하늘은 더위를 식혀 줄만큼 시원하고 또 아무리 더워도 볕을 피해 그늘로 들어가면 금새 열기가 가라앉지만, 희뿌연 하늘 아래에서는 어디가 볕이요 어디가 그늘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온통 칙칙하고 끈적대 그만큼 불쾌지수도 높아진다.
문제는 한 여름의 쾌청한 하늘을 좀체 볼 수 없게 된 우리의 현실이다. 자동차 배기가스와 공장의 굴뚝, 에어컨의 프레온가스 등이 한계를 초과해 뿜어져 나옴으로서 대기를 오염시킨 결과라고 한다.
지난 주말부터 시작된 열대야도 따지고 보면 이같은 현상의 연장선상에서 파악될 수 있다. 이것은 재앙이나 다를 바 없다.
심야에도 별 하나 보이지 않는 도시의 하늘, 그리고 한낮의 숨가픈 공기. 이것을 엄격히 측정, 이런 상황이라면 노약자의 정상적인 바깥활동은 위험하다고 판단해 자제토록 하는 제도가 오존주의보라는데 올해만도 서울에는 벌써 수차례의 주의보가 발령됐다.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하는 가운데 쿨럭이며 호흡기 질환을 호소한다. 여름에도 감기를 앓지만, 냉방병으로 치부하기 일쑤다. 그러나 이 역시 대기오염이 주범이라고 한다.
대기오염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목소리는 어제오늘 나온 것이 아니다. 그래서 지금처럼 잦은 오존주의보가 발령되고, 한여름 호흡기 질환을 호소하는 시민이 증가하고 있는 것을 심각하게 여기는 사람도 많지 않다. 하지만 상황은 매우 좋지가 않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를 해소해 나갈 것인가.
요컨대 자동차 운행을 줄이는 길이 최선이라고 한다. 대중교통수단이나 물류를 수행하는 사업용 자동차의 운행은 그렇다 치더라도 자가용 승용차의 운행을 줄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대응책일 것이다.
교통체증이나 유가 폭증에 못견뎌 10부제니 하면서 통행 제한방침을 검토하는 것이 아니라 이젠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으로 자동차 통행제한 조치가 검토될 때가 왔다고 본다.
자율적 자가용 이용 자제가 불가능하다면 그렇게 해서라도 거대 인구의 건강한 생활과 삶은 보장돼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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