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파업, 이제 끝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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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파업, 이제 끝내라
  • 관리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5.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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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의 조종사가 파업을 시작한 것이 벌써 열흘이나 됐다.
세간의 뜨거운 시선도, 수출업계의 눈덩이처럼 불어난 피해도 그들의 현업복귀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그런 상황이니 하물며 여름 성수기 해외 여행객들의 불편을 초래하는 일 정도는 이야깃거리조차 되지 않는다.
언론에서는 조종사들이 고액의 임금을 받고 있으면서도 일을 적게 하도록 승무규정을 고쳐달라는 요구를 한다거나 영어 시험을 치르지 않도록 해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는데 대해 비판을 내놓고 있으며, 이같은 지적에도 불구하고 조종사 노조는 파업을 지속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파업장소를 옮긴 것을 두고 '산속의 휴양지'에서 장기 파업에 대비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어 노조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우리는 조종사 노조가 회사와 원만히 타협의 길을 찾아 하루빨리 파업을 끝내고 현업에 복귀, 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를 기대해 마지 않는다. 따라서 노조도 그렇거니와 회사측도 더욱 성실한 자세로 대화와 타협의 장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이는 항공산업이 다른 분야와 달리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며 국민 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번 사태를 보면서 좀은 아쉬운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첫째는 노조의 일방적 운항거부(파업) 결정이 그렇다. 준법운행을 하면서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했다면 지금 같은 혼란과 피해는 없을 것이며 이에 따른 비난도 없을 것으로 믿는다.
다음으로는 사측의 협상자세다. 물론 여기에는 기업 입장이 있겠지만 그것보다 국민 편의와 국익이 걸린 문제라는 점이 뒷전이었지 않았나 하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이를 보는 언론의 태도다. 조종사도 노조이므로 파업을 할 수 있으므로 그들을 일방적으로 비판해 감정적으로 격앙되는 일을 초래한 측면도 없지 않다.
따라서 이제는 모두 냉정을 되찾아 조속히 제자리로 돌아오는 일에 몰두, 협상과 양보의 길을 찾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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