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고속도로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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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고속도로 문화
  • 관리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5.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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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부터 절정에 들어간 올 여름 바캉스로 인해 전국의 피서지가 북새통이다.
유난히 무덥고 일찍 찾아온 올 여름 더위 덕에 피서 관련 업종의 호황이 기대되는 반면, 도시에 사는 시민들의 휴가길도 그만큼 고달플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지난 주말 휴가길에 오른 피서객들이 고속도로를 한꺼번에 이용하면서 엄청난 체증이 발생해 많이들 고생을 했다는 소식이나 '놀러가는 일'로 치부돼 그다지 크게 주목되지는 못했다. 그런데 여행객들의 고속도로 이용형태를 보면서 이 부문도 이젠 좀 달라져야 할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
첫째는 고속도로가 무조건 빨리 달릴 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나란히 달리는 다른 도로 사정은 그다지 나쁘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유난히 고속도로에만 자동차들이 몰리는 현상은 이용객들이 도로이용 정보를 활용하는데 여전히 덜 익숙하다는 느낌이다.
다음으로는 일단 고속도로에 들어가면 누구랄 것도 없이 거의 대부분 1차로 운행을 고집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고속도로 1차로는 추월할 때 이용하도록 규정돼 있다. 그러나 운행 차량이 많을수록 속도가 떨어지다 보니 아예 일정 속도로의 주행을 원하는 이용객들 대부분이 1차로를 주행전용 차로로 이용하고 있으나 이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
긴급히 속도를 높여 달려나가야 할 자동차들의 진로가 원천봉쇄될 뿐만 아니라 이 때문에 추월을 원하는 운전자들이 2차로나 3차로를 이용하는 추월차량 역류현상이 발생한다.
이같은 현상은 정상적으로 운행하는 사업용 자동차나 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는 대형 트럭 등 다른 종류의 자동차들의 정상적인 운행에 차질을 초래한다. 또 이 때문에 교통사고 위험도 월등히 높아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눈에 띄는 현상으로는 등화조작에 매우 인색하다는 점이다. 고속도로라 해도 밀리고 막히니 제 속도를 낼 수는 없지만, 그래도 차로 이동이나 진로를 바꿀 때는 반드시 등화를 작동시켜야 하나 그같은 기본적인 규정조차 지키지 않는 운전자들이 크게 늘고 있으니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참에 바람직한 고속도로 이용문화도 다시한번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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