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이용 불편조사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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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이용 불편조사 유감
  • 관리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5.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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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가 고속도로 이용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몇가지 흥미로운 응답이 나왔다.
다수 고속도로 이용자들은 장거리 자동차 여행시 다소 밀리고 막히더라도(평균 통행시간의 1.5∼2배) 다른 도로 보다 고속도로를 이용하겠다고 답변했다는 것이다. 이는 퍽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고속도로 이용자들이 이처럼 고속도로를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다음의 몇가지로 설명될 수 있다. 첫째, 고속도로는 목적지 표시가 명확해 운행도중 길을 잃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둘째, 고속도로는 다소 밀린다 해도 체증 구간을 벗어나면 다시 달릴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질 수 있으며, 실제 어느 정도의 고속주행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셋째, 교통신호나 단속 경찰관이 없어 주행의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이상의 고속도로 이용에 따른 즐거움은 어느 정도 상식의 선에서도 이해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런데 도로공사가 조사한 도속도로 이용시의 불편사항으로는 톨게이트 차로 확장 하이패스 설치 확대 등이 상위순위로 꼽혔다. 역시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그러나 우리는 도로공사의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서 평소 고속도로 이용자들이 느끼는 불편과 애로가 제대로 설문에 반영됐는지 좀은 의심스런 느낌을 갖게 된다.
일반인이 고속도로를 이용할 때 자주 느끼는 불편사항으로는 흔히 휴게소의 청결문제나 불친절, 휴게소 주유소의 높은 기름값 수준, 야간 등화 부족으로 인한 도로의 시인성 문제, 도로상황을 안내하는 전광판 부족, 우회도로나 대체도로 안내 부재 등이 우선 꼽힌다.
그런데도 이번 도로공사의 설문조사에는 그같은 문제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는 것은 그와 같은 사항이 설문항목에 당초부터 빠져있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그러나 그것으로 설문조사의 진정성을 훼손했다거나 결과가 왜곡됐다고 할 수 없는 바, 다소의 아쉬움으로 남는다.
더욱 실제적이며 구체적인 문제점 발굴을 위한 도로공사의 분발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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