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경찰의 분석대로 주 5일제 근무가 정착되면서 종래 일요일에 많이 이뤄지던 나들이 운행이 토요일로 옮아 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토요일 교통안전을 위한 마땅한 대책이 수립돼야 할 것을 지적된다.
토요일 교통안전을 위한 대책이라고 했지만 이는 실상 특별한 것이 없다. 토요일이건 일요일이건 교통안전에 기술적 구분이 없고, 특히 나들이 교통안전대책이라는 점에서라면 더욱 요일의 구분이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발생하고 있는 나들이 차량의 교통안전 자체에 유의해야 할 어떤 문제가 내재돼 있다고 봐야 옳을 것이다.
우리는 이같은 문제에 대해 대체로 두가지 측면에서 주의를 환기시키고자 한다.
첫째는 운전자 문제다. 나들이 차량이라면 평소 운행보다 다소 장시간, 장거리를 운행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주말 나들이를 위한 자동차 안전점검 등 차량관리 문제를 지적할 수 있다. 차량의 관리소홀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성은 없는지 짚어볼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나들이 차량을 운전하는 운전자의 마음가짐이다. 주말 등 나들이 차량 행렬을 지켜보면 자주 들뜨거나 서두는 운전자가 발견된다. 이는 운전행태를 보면 알 수 있다. 필요이상으로 차로를 바꾸거나 속도를 높이는 운전자, 기분을 내기 위해 굉음을 내뿜으며 차창을 열어젖힌채 드라이브를 만끽하려는 운전자 등이 그런 류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더러 나들이 현장에서의 음주와 이를 무시한 운전도 교통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요인이라 할 수있다.
다음으로 나들이길의 안전시설 문제다. 차량이 몰리고 통행이 빈번한 장소일수록 신호관리나 차량의 동선을 면밀히 운영해 이용자들의 불편이 없도록 해야 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초행길 운전자들이 애매한 이정표로 인해 헷갈려 하거나 지리정보에 익숙지 못해 헤매다 교통사고를 당하는 사례가 적지 않음을 감안, 이같은 부분에도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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