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단체, 이제 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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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단체, 이제 변해야
  • 관리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9.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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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는 운수사업자단체에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해 핵심 정책과제를 무난히 수행한 일부 업계는 나름대로 성취감을 느끼며 새해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는 모습이지만 그렇지 않은 업계는 새해에도 별반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해가 바뀐다 해서 무언가 특별히 달라질 것은 아니겠지만 사람의 마음이란 게 묘해서 어느 시점을 놓고 정리하고 다시 생각을 가다듬어 새롭게 시작하고 하는 것이 자연스런 현상으로 여겨진다.

그래서 종무식이니 시무식이니 해서 시간과 작업을 맺고 끊곤 하는데, 그럴 때 각자가 어떻게 생활해왔느냐에 따라 상황을 달리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업계가 최악의 위기를 맞아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을 하는 단체라면 시무식에는 당연히 비장한 기운이 감돈다. 이것은 단지 사업자단체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어떻게 생존할 것인가, 단체에 부여된 책임을 어떻게 수행해 낼 것인가 등등 고민은 절로 드러나게 마련이다.

반대로 사업자단체가 지지부진해 무엇을 해왔는지 알 수 없는 곳은 새해를 맞아도 여전히 변함없는 모습으로 전전긍긍해 하는 것도 당연한 이치다. 회원들의 고민은 뒷전이고 그나마 회삿돈만 축내고 앉아 자리 지키기에만 연연해 하다보면 그 모습은 어렵지 않게 주변에 알려진다.

시대가 변하면서 국가 업무 가운데 교통부문이 갈수록 위축돼 이제는 ‘교통’이라는 명칭 조차 정부 부처에서 사라진 상황이다 보니 업계의 어려움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그렇다고 할 때 사업자단체는 더욱 분발해 업권을 지키고 회원들의 권익 신장을 위해 몸을 불살라야 한다. 열심히 일하는 단체는 스스로를 알리지 않아도 외부에서 먼저 알게 돼 있고, 그만한 성과도 얻게 돼  있어 그 과실을 회원들이 갖게 된다.

운수사업의 몰락은 시대상황의 변화 못지않게 업계 내부의 문제에 기인한 측면도 있다. 가만히 앉아서는 얻을게 없다. 물이 부족한 우물에서 우물 내부만 들여다 보고 있다가는 종국에는 모두가 물을 맛볼 수 없다.
운수단체에 ‘사즉생’의 자세로 살아남기 위한 시도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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