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신년인사회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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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신년인사회 유감
  • 관리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9.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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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월요일에는 교통물류업계와 해운업계가 공동으로 주최한 신년인사회가 열려 이 분야에 종사하는 경제인과 주요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덕담을 나누고 어려운 상황을 합심해 극복해 나가자는 의지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국토해양부 장차관과 국회 국회해양위원회 위원장과 여야 의원 등을 비롯해 관련 공기업 CEO, 업계 대표자들도 나와 우의를 나누고 건승을 기원하는 모습은 비록 해마다 치러지는 행사지만 나름 의미가 있다고 할 것이다.

그런데 이번 행사를 보면서 몇가지 아쉬움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았다.

우선 전통의 육운업계를 대표하는 버스, 택시, 화물업계의 실질적 대표자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알려진대로 버스연합회장과 화물연합회장은 각각 불미스런 일에 연루돼 회장 자리가 공석이거나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입장이었다.
물론 이날 운수업계를 대표해 앞자리를 지킨 이들의 노고는 평가돼야 하겠지만, 이들 핵심 운수업계 대표자가 빠진 운수업계의 모양새는 아무래도 좋지 못했다는 평가가 있었다.

다음으로, 해마다 교통경제인들이 독자적으로 치러온 신년인사회가 올해는 처음으로 해운업계와 함께 열려 어색함이 적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큰 의미에서 해운업계도 교통분야의 일원임은 부인할 수 없지만 이미 오랜 시간 해양수산부 산하로 자리매김해 오다 국토해양부로 합쳐진 까닭에 양 업계간 교류가 부진했던 것이 사실인 바, 이날 행사에서도 양 업계 참석자들이 대부분 따로따로 움직이는 양상을 보여줘 아쉬움이 컸다.

물론 이같은 일은 자연스런 현상일 수 있겠고 또 시간이 경과하면서 해소될 수 있는 문제겠지만 현장의 모습은 어색함이 역력했던 것도 사실이다.
교통업계로써는 어렵게 발족시킨 ‘교통경제인 신년인사회’를 그렇게 흐지부지 사라지게 한 현실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는 시간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갈수록 교통분야가 위축돼 간다는 항간의 지적도 있지만 교통업계 스스로도 위상을 높일 수 있는 내부 결속, 응집력, 미래에의 비전 확립 등의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운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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