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산업, 뭉쳐서 살 길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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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산업, 뭉쳐서 살 길 찾아야
  • 관리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10.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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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전, 그러니까 새 정부 출범 이전인 건설교통부 시절 때의 일이다.
건설부로 입사해 건설교통부로 부처가 통합된 이후 어느날 교통업무의 꽃이라 불리던 육상교통국장 자리로 옮겨온 한 간부가 업무를 훑어본 후 이렇게 말했다.
"교통 분야는 왜 이렇게도 업종이 많은지 이해하기 어렵다. 잘게 나누고 쪼게면 결국 다 무너진다. 자꾸 모으고 붙여 덩치를 키워야 업계도 건강해질 것이다."
그의 발언을 참고로 현재 교통업계 내부를 들여다 보면 수긍이 가는 부분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택시와 개인택시, 화물과 개별화물과 용달화물, 검사정비와 전문정비, 버스와 전세버스와 마을버스 등이 다 그러하다.
건설부문에서 잔뼈가 굵어온 그 간부의 소회가 그런 정도였으니 실제 교통산업 내부를 잘 알지 못하는 일반 시민들에게 이 문제가 어떻게 받아들여 지고 있는지는 그다지 어렵지 않은 상상이다.
물론 업종이 세분화돼 불이익만 남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업종별로 특성을 살려 진화된 부분도 있고 소비자 국민들에게 더욱 편의를 제공한 부분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특정 업계의 파워나 능력 등을 생각한다면 그것은 분리나 독립보다 합병이나 통합이 당연히 바람직할 것이다.
그렇다면 근자에 오면서 교통산업이 지지부진한 것은 순전히 그와같은 업종 세분화의 탓일까. 그것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 자가용 승용차의 대중화, KTX 등 장거리 교통수단의 급속한 발달, 정부의 대중교통우선정책 등으로 전통의 운수업이 약화될 수 밖에 없었고, 나아가 사업진입 장벽도 대부분 해소돼 시장 참여자가 고루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어쨋거나 교통산업은 이제 힘을 모야야 할 시점이다. 업종 통합 같은 문제는 인위적으로 어렵고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일이라 치더라도, 유사업계가 힘을 모아 업계 공동의 이익을 위해 더욱 화합하고 뭉치는 한해가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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