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줄이기 캠페인==화물공제 2004 사고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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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줄이기 캠페인==화물공제 2004 사고현황
  • 박종욱 Pjw2cj@gyotongn.com
  • 승인 2005.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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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현황

경기침체로 인한 물동량 감소, 화물운수사업 제도 개선 등으로 운행여건이 결코 좋지 않았던 사업용 화물자동차의 지난해 교통사고 실적이 다소 안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화물공제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공제가입 5t 이상 사업용 화물자동차12만7천379대(대인기준)이 야기한 교통사고는 대인·대물사고를 합해 모두 5만3천819건(대인·대물사고 중복시 별도로 적용)으로 2003년의 5만4천278건에 비해 건수로 459건, 비율로는 0.9%가 감소했다.
그러나 대인사고의 경우 2003년 1만4천919건에서 2004년 1만5천207건으로 오히려 증가해 화물자동차에 의한 인명피해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간중 대물사고는 3만8천612건으로 2003년에의 3만9천359건에 비해 747건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03년에 비해 계약대수가 4339대가 늘어나 사고율은 대인이 2003년 12.1%에서 2004년 11.9%로 낮아졌고 대물 역시 32%에서 30.4%로 하향안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2004년 사업용 화물자동차의 교통안전 수준은 2003년에 비해 경미한 수준이나마 향상된 것으로 종합평가됐다.
기간중 공제 계약 화물자동차로 인한 사망자숫자는 2003년 420명이 2004년에도 변함없이 420명을 유지했다. 이 수치 역시 계약차량 증가를 감안하면 화물차 대당 사망자 숫자를 줄인 효과로 기록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화물자동차의 교통사고 감소추세는 사회전반적인 교통안전 실천운동의 확산과 그간 잇따라 발생한 화물자동차 대형교통사고의 피해 등을 감안한 운전자들의 주의운전 의식 확산, 그리고 정부와 화물공제조합 등 유관기관의 부단한 교통사고줄이기운동이 미친 영향으로 풀이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사회전반적 경기침체로 산업물동량 수송이 원활하지 못했다는 점, 화물운수사업법상의 제도 개선 등으로 운송사업 여건이 상대적으로 좋지 못했던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교통사고가 증가하는 것이 보편적 현상이나 실제에 있어 사고 감소 현상이 나타난 것은 다소 의외의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경기가 좋지 않을 경우 수송 물량이 감소, 운송 총경비가 줄어들기 때문에 운수업계의 수입 감소 현상이 대두돼 이를 만회하기 위한 무리운전 등으로 사고 발생 개연성이 더욱 높아진다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유형별 분석

지난해 화물자동차 교통사고 가운데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사고 유형은 역시 후미추돌사고로 전체 사고 5만3천958건의 33.7%인 1만8천185건으로 집계됐다.
후미추돌사고는 화물자동차 교통안전의 핵심으로 거의 매년 전체 사고의 3분의 1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화물차교통안전의 핵심으로 꼽혀왔다.
무거운 짐을 실은 화물차가 선행차량의 서행이나 정지 등 속도변화를 감지하고 브레이크를 밟아도 차체 무게 때문에 정지거리가 길어져 추돌을 면치 못하고 사고에 이른다는 것이다.
또다른 추돌사고의 유형으로는 화물차의 후미 브레이크등이 고장 또는 흙먼지 등으로 훼손돼 점등시 식별이 어려운 경우 야간에 화물차를 뒤따르던 자동차들이 화물차의 서행이나 정지 상태를 확인하고 속도를 줄여야 하나 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그대로 화물차 후미를 들이받는 형태로 나타나는 사고다.
이같은 유형의 후미추돌사고를 에방하기 위해 공제조합 등에서 후미반사지 등을 부착해주고 있으나 사고 통계를 참고할 때 아직까지 후미추돌사고를 효과적으로 예방하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는 측면충돌사고로 전체사고의 24.6%인 1만3천258건이 발생했다. 이 역시 2003년의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 문제는 호물자동차가 운행도중 다른 차량의 운행을 무시한채 우선 끼어들기 등을 시도하다 옆 차로를 운행하는 다른 차의 측면을 충돌하는 사고를 일으킨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는 전형적으로 화물차의 난폭운전이 야기하는 사고임을 알수 있다.
이밖에도 후진사고가 12.6%인 6천811건, 접촉사고가 전체의 12.3%인 6천647건, 차대차 기타사고가 9.3%인 4천996건, 보행자 사고가 2%인 1천77건이 발생했다.

◇원인별 분석

도로교통법규상의 안전운전불이행으로 인한 사고가 전체 교통사고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화물차 교통사고의 원인을 분석하는 일은 다소 의미가 약화될 수 있다.
그러나 도로교통 안전의 쟁점부분으로 지적돼온 소위 도로교통법 10개항 특례조항에 해당되는 사고나 그밖의 특이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한 사고유형을 짚어보는 뜻에서 원인별 분석은 의미가 있다 하겠다.
지난해 사업용 화물자동차로 인한 교통사고의 주목할만한 사고원인을 보면, 첫째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모두 28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음주후 운행을 하다 사고를 일으키지 않은 경우까지를 예상하면 아직도 적지않은 화물차 운전자가 음주상태에서 운행을 감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특히 음주사고 가운데 운행이 불가능한 상황까지 음주한 상태, 즉 한계초과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225건으로 전체의 0.4%를 기록했으며 한계미만 주취상태에서의 음주사고도 56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례법 위반 10개항 사고중 가장 빈도가 높은 부문으로는 신호위반으로, 모두 1천388건이나 발생했다.
다음으로 중앙선 침범 사고가 1천180건(2%), 앞지르기 위반·횡단보도 사고·무면허운전 사고도 각각 94∼109건이 발생해 0.2% 내외의 점유율을 보였다.
교통사고 직후 뺑소니로 적발된 건수는 228건, 보도침범 사고 35건, 과속으로 인한 사고도 46건이나 기록됐다.

◇지부별 사고율

화물공제 가입 화물차의 2004년 평균 사고율은 대인이 11.0%, 대물이 30.4%로 나타나 지난해에 비해 다소 낮아진 실적을 보여줬다.
이를 지역별로 보면, 우선 대인사고율의 경우 계약대수가 가장 적은 제주지부가 6.2%로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다음으로 직할(6.6%)과 울산(9.3%), 경남지부(9.9%)가 우수한 실적을 보였다.
반면 인천지부가 15.6%로 대인사고율 최고의 불명예를 안았으며 그 뒤를 경기지부(13.8%), 서울(13%), 강원(12.1%), 광주(11.9%) 순으로 나타났다.
대물사고의 경우 직할(12.4%)와 제주(22.8%)를 제외하면 대전지부(22.9%)로 가장 낮은 사고율을 기록했으며 다음으로 전북지부(24%)와 충남지부(24.3%)로 상위를 차지했다.
대물사고율 최고치는 부산지부로 무려 40.8%를 기록했으며 다음으로 인천지부(37.9%), 울산지부(32.7%), 강원지부(31.5%)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는 인천지부의 평균사고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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