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물류기업을 대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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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물류기업을 대표한다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6.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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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북으로 중국 및 러시아 대륙과 연결돼 있는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외세로부터 수 없이 많은 침략을 당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아이러니 하게도 오늘날 외세침략의 빌미가 됐던 지리적 특성은 물류강국으로 갈 수 있는 천혜의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70~80년대 ‘수출만이 살 길’이라고 부르짖었던 우리나라가 언제부터인가 ‘동북아물류중심국가’를 외치고 있다. 동북아물류중심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항만․공항․도로․철도 등의 잘 정돈된 인프라는 물론, 외국계 글로벌기업의 국내 유치를 위한 각종 제도 개혁은 필수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몇 년간 이 부문에 대한 개선노력을 기울인 결과, 괄목할 만한 변화를 보이며 세계적 수준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전세계를 누빌 수 있는 국내 물류전문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제도는 전무했다고 할 수 있다. 정부는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고 세계적 수준의 물류전문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올해 ‘종합물류기업인증제’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6월 1차 10개 기업(군)에 이어 지난 4일에는 2차로 11개 기업(군)에 인증서를 수여했다. 이날 행사에서 종합물류기업으로 인증받은 11개 기업(군)은 ‘인증 종합물류기업 경영전략 발표회’를 통해 자사의 물류수행능력을 발표했다. 이에 본지에서는 이날 발표된 11개 기업(군) 중 단독기업인 동부익스프레스와 전략적 제휴기업군인 CJ GLS의 경영 및 시스템 현황을 통해 국내 대표적 물류기업의 물류수행 능력을 알아본다.<편집자>

-단독기업 부문

동부익스프레스

‘초우량 종합물류기업’ 꿈꾼다


지난 1979년 부산항 항만하역사업에 뛰어들며 본격 물류사업에 진출한 동부익스프레스는 이후 인천항․울산항․당진항․평택항․광양항 등으로 사업지역을 확대해 왔다.
이 회사는 항만 및 내륙거점을 활용한 거점사업을 주력으로 부산항에 5만t급 2선석과 5000t급 1선석, 광양항에 5만t급 1선석의 컨테이너 전용터미널을, 인천북항과 당진항에 다목적부두 5만t급 4선석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 부산․인천․울산항에 TOC부두를 운영하고 있으며, 경인․중부․영남․호남권 등 주요 권역에 컨테이너 CY 및 CFS와 창고 및 장치장 수 십만 평을 보유하고 있다.
또 운송․하역․보관 등의 업무를 일괄 처리하는 제3자물류(3PL)사업과 항공 및 해상을 이용한 국제물류업무도 수행하고 있다.
동부익스프레스는 고객에게 신뢰받는 초우량 물류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사업영역 확대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경쟁력 강화 등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사업영역 확대를 위해 현재 진행하고 있는 3PL사업을 강화하고, 유통물류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를 위해 현재 운영하고 있는 다목적부두를 인천․평택 등지로 확대하고 부산신항 및 광양항 배후에 물류기지를 확보와 함께 내륙물류기지도 확보할 방침이다.
또 3PL사업도 철강․제지․농업제품․건축자재기업 등으로 확대하고, 백화점․할인점․온라인쇼핑몰 등의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한 유통물류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서는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터미널 운영 프로젝트에 참여, 그리스(크레타섬)와 러시아(블라디보스톡) 진출을 가시화하고 있다.
또 중국(상하이․다이롄․칭다오 등) 및 베트남(호치민․붕따우․반풍) 진출을 물론 인도시장 공략을 위해 국내 제조업체와 동반진출 할 예정이다.
국내에서의 해외기업 투자유치사업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 회사는 부산항 컨테이너 전용터미널에 대만의 에버그린(Evergreen)과, 부산 신항 배후지 창고사업에 네덜란드의 슈타인베크(Steinweg)와, 광양 물류센터 창고사업에 중국의 경흥지업과 합작투자하고 있다.
이 외에도 뉴질랜드․노르웨이․네덜란드․호주․프랑스․독일․대만 등의 유수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다.
특히 경쟁력 강화를 위해 물류 운영기술 혁신, 물류전문인력 양성, 물류 정보시스템 강화 등 내부경쟁력을 다질 계획이다.
아울러 물류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현재 운영중인 물류아카데미를 적극 활용하고, 정보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해 RTE를 지향하는 시스템을 기반으로 고부가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한편 동부익스프레스는 지난해 총 371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올해에는 약 4065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략적 제휴기업 부문

CJ GLS

글로벌 종합물류기업 ‘가시화’


지난 1988년 제일제당 물류사업부에서 물류부문 독립채산제로 전환하면서 물류시장에 진출한 CJ GLS는 10년 후인 1998년 현재의 상호로 법인을 설립하면서 제3자물류(3PL) 전문기업물류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CJ GLS는 이듬해 국제물류 및 택배사업에 진출하며 사업영역을 확대해 왔으며, 올해 3월과 6월 싱가폴의 어코드익스프레스홀딩스와 국내 택배기업인 삼성 HTH를 잇달아 인수하며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고 있다.
이 회사는 사업 원년인 1998년 637억의 매출로 시작해 6년 만인 지난해 44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7배의 고성장을 이뤄냈다.
특히 택배사업의 경우 1999년 15억 원에서 2005년 1559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올해 인수한 HTH가 지난해 약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점은 감안하면 올해 택배사업 총 매출액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이 택배사업이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사업초기 창고와 차량 등의 오프라인 인프라를 임차방식의 아웃소싱을 통해 투자비를 과감히 줄이고, 전문인력 양성과 정보통신(IT) 부문에 투자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주문관리시스템(OMS), 수송관리시스템(TMS), 창고관리시스템(WMS), 국제화물추적시스템(GLSN) 등의 IT부문은 업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CJ GLS는 자체 물류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해 놓고 있으며, 산업별 물류컨설팅 경험이 있는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3자물류(3PL)사업은 각 산업별 물류컨설턴트가 제공하는 컨설팅으로 고객사의 물류를 진단하는 한편 무재고 배송관리 기법인 크로스 도킹(Cross Docking)과 인공위성을 이용한 차량위치추적 및 온도관제시스템 등의 선진 물류운영기법을 통해 고객사의 물류 합리화를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CJ GLS는 전국 주요 지역에 27개 제3자물류(3PL)센터와 70개 택배터미널을 확보해 놓고 있으며, 5000대의 화물차량이 전국에서 운행하고 있다.
이 같이 국내 사업부문을 토대로 CJ GLS가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또 하나의 장점은 아시아권 네트워크가 잘 형성돼 있다는 점이다.
CJ GLS는 올해 10개국 16개 법인을 총괄하는 ‘CJ GLS ASIA’를 설립해 중국(상하이․칭다오), 싱가폴,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 대다수 국가에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미국, 벨기에, 독일, 네덜란드, 스페인 등 미주와 유럽에서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16개 법인과 100여개에 달하는 전략적 파트너사를 연계해 전세계를 대상으로 글로벌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물류시스템 및 운영기술을 새롭게 개발하는 등 글로벌종합물류기업으로의 도약을 가시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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