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교부 캠페인<8>=안전운전과 환절기 건강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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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교부 캠페인<8>=안전운전과 환절기 건강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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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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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가을철을 연중 인간생활에 가장 적합한 시기라고 한다.
그 이유로 적합한 외기온도에다 높은 하늘과 맑은 공기, 무르익는 곡식과 과일 등 식생을 풍요롭게 만드는 자연 환경을 첫 손에 꼽는다. '천고마비'라는 말도 따지고 보면 같은 맥락이다.
따라서 가을은 사회생활을 영위하는 사람들이 가장 활동적으로 일하는 계절이며 특히나 1년의 업무를 추진함에 있어 성과를 가늠하는 중요한 시기이므로 자연 몸도 마음도 바빠지는 계절인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왕성한 사회활동은 다른 한편으로 교통사고를 증가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1년 4계절 가운데 가을철 교통사고가 전체 사고의 27%를 차지해 연중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가을철 교통사고의 사회적 원인으로 왕성한 사회활동의 영향에다 행락객 증가에 따른 행락 교통사고의 증가도 한 몫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가을철 교통사고 발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운행여건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많은 전문가들은 운전자의 건강 이상과 정신적 해이를 주요 원인으로 지적한다.
이번 호에는 가을철 교통사고의 원인중 하나인 운전자 건강과 안전대책을 알아본다.
옛말에 '연로한 이들 일수록 삼복 더위 뒤끝을 주의하라' 경구가 있다. 이 말을 해석하는데는 보다 전문적인 의학적 분석이 뒤따라야 하지만 상식 수준에서 따져봐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다.
사람이 한 여름 무더위를 견뎌내는 데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나 체력이 약한 이들의 경우 여름철이 체력적으로 매우 부담스럽고, 신체가 여름 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에너지를 소진하다 그만 바닥에까지 도달, 사소한 병마가 다가와도 이를 견지지 못해 죽음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농촌지역에서는 한여름 뙤약볕 아래서 농사를 지어야 하는 노인층에서는 여름 농사가 끝날 무렵, 즉 가을걷이를 앞두고 사망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그같은 경구를 실감케 한다.
이처럼 여름 더위를 이겨내는데는 많은 양의 에너지가 필요하며, 체력적으로 이를 견디지 못해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운전자 가운데도 체력이 부실한 사람은 더위가 끝나는 무렵 급격히 피로를 호소하곤 한다. 이러한 증세를 보이는 사람은 가을이 두려운 존재일 수 있다. 체력이 고갈되면 환절기의 기온 변화에 예민하게 반응해 쉽사리 감기나 몸살을 앓는다고 한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이처럼 체력에 문제가 있는 사람일수록 다른 질환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진다는 점이다. 따라서 건강한 사람들이 가을을 맞아 선선한 바람이 불어 일하기 좋다고 말할 때 자신은 오히려 건강을 걱정해야 하는 시기임을 의식하지 않으면 안된다.
체력이 약한 사람일수록 가을이면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표현은 일반론이겠지만, 한편으로 체력 저하로 인한 피로감이 안전운전을 해칠 가능성도 간과할 수 없다.
체력이 약하다고는 하나 병을 앓을 정도는 아니지만 유독 가을이면 졸리고 피곤함을 느끼는 사람도 적지 않다. 이 역시 여름철 과도한 체력소모가 원인이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아예 무시하는 사람일수록 운전시 위험상황에 빠져들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할 수 있다. 역시 문제는 졸음이다.
졸음운전의 위험성은 이미 충분히 알려진대로 유념하지 않으면 안될 문제다. 몸은 자꾸 피로를 느끼지만 운전대를 놓을 수 없는 직업운전자에게 졸음은 결코 피할 수 없는 존재다. 장시간 운전석에 앉아 있어야 하는 사업용 자동차 운전자의 경우 운전피로와 체력 소진에 따른 피로가 겹쳐 더욱 졸음이 찾아오는 빈도가 높다.
운전중 졸음이 찾아올 때 이를 해소하는 일은 결코 쉽지가 않다. 특히 고속도로 등 장거리 운행에 나선 고속버스나 전세버스, 화물자동차 등은 더욱 졸음이 찾아오기 적합한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반면 택시의 경우 승객을 운전자 가까이 승차시켜 운행하게 되므로 졸음이 와도 이겨내기 쉬우나 빈차로 운행하는 택시의 경우 졸음을 참아내기가 쉽지 않다.
이처럼 사업용 자동차 운전자들에게 가을은 피로와 졸음으로 인한 교통사고의 위험이 어느 때보다 높은 계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많은 운전자들은 이같은 현상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무리한 운행을 감행하므로써 교통사고라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에 빠져들고 만다.
따라서 사업용 자동차 운전자들이 겪게되는 가을철 환절기 건강관리야 말로 가을철 교통안전을 위한 원천적 대비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사업용 자동차 운전자들의 가을철 건강관리 요령 및 이와 관련한 안전운전 요령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자.
피로와 졸음은 가을철에만 찾아오는 것이 아니지만 가을철 피로와 졸음은 다소 특수성이 있다고 한다.
첫째는 건강한 사람에게는 그 징후가 거의 없다는 점, 둘째 가을철 내내 이같은 현상이 지속되는 것이 아니라 가을 초입에 주로 집중된다는 점, 셋째 피로와 졸음이 곧 건강 이상을 뜻한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의학계에서는, 봄철 피로는 대부분의 사람이 느끼는 현상이나 그것이 건강 악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지만 가을철의 지나친 피로는 심각한 신체적 이상현상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아 특히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렇다면 가을철 피로를 퇴치하고 졸음을 예방하는 요령은 무엇일까.
기본적으로 평소 체력관리에 더많이 신경을 써야 한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사람이나, 선천적으로 다소 체력이 부실한 사람, 또는 병고나 질환으로 시달린 경험이 있는 사람은 가을철 건강관리에 각별히 정성을 쏟아야 한다.
일반론적 지적은 생략하더라도 직업 운전자의 경우 반드시 지켜야 할 몇가지 수칙이 있다.
첫째, 가을철 건강의 좌표는 봄·여름에 좌우된다. 따라서 봄·여름 동안 지나친 체력소비나 과로 등을 피하고 음식물을 통한 건강관리에 유념해야 한다.
중년을 넘어설 무렵이면 각종 신체건강의 필수요소가 부족하기 쉬우므로 비타민이나 칼슘, 필수 아미노산, 탄수화물을 적절히 섭취해야 하는데 평소의 식생활로 이것이 해결되지 않으면 의사와 상의해 약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간장 질환이나 소화기 기능 저하는 허약한 체력에 큰 부담을 주므로 평소 관리를 소홀히 하면 안된다.
식생활은 3식을 정해진 시간, 정해진 분량을 고루 섭취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한다.
매일 제철 채소와 과일 등을 섭취해 영양소를 유지해야 한다.
다음으로 휴식과 수면 문제. 그러나 이 점에 관해서는 특별히 강조하지 않아도 일반적인 수칙을 지키기만 하면 무난하다. 무리한 운동은 삼가되 땀이 약간 나올 정도의 가벼운 운동에 휴식, 그리고 규칙적이며 일정한 수면시간을 지키면 문제가 없다.
나머지 한가지 빼놓을 수 없는 사항으로 음주에 관한 문제다.
직업 운전자의 경우 강도 높은 업무에 종사하다 보니 근무 직후 피로 회복이나 친교 등을 이유로 음주를 하는 사례가 많은데 이것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주량을 과신하다 보면 누구나 건강을 해치게 되지만 직업운전자가 전 날 과도한 음주를 했다면 다음날 거의 음주상태에서 운행을 하게 되는 셈이다.
이 점도 문제지만 과도하거나 잦은 음주는 간 기능 저하 및 소화 기능 저하로 건강을 해치는 전조가 된다.
따라서 음주를 즐기는 사람이라 해도 다음날 근무가 있다면 음주시 반드시 자신의 주량의 50% 이내에서 음주를 자제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것은 물론 운행에 나섰을 때 피로나 졸음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유일한 대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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