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캠페인=봄철 졸음운전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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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캠페인=봄철 졸음운전 예방
  • 박종욱 Pjw2cj@gyotongn.com
  • 승인 2006.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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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적 운전패턴 확립이 가장 중요

휴식·수면시간 반드시 지킬 것
목욕·맨손체조으로 긴장풀어야
신선한 야채·과일 섭취 도움돼

화물자동차의 운행실태를 보면 전국을 불규칙적으로 운행하는 운전자가 있는가 하면 일정한 지역을 쉴새없이 반복 운행하는 운송패턴을 취하고 있는 운전자도 있다.
또 비록 운송구간을 일정하나 시간적으로 시도 때도 없이 운송에 나서야 하는 업무특성을 보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예컨대 화물자동차 운전자의 경우 버스나 택시와 같이 근무시간과 운송구간이 명확히 규정돼 있지 않은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이같은 이유로 화물차 운전자에 걸맞는 안전관리수칙을 만드는 일이란 여간 어렵지 않다고 한다. 동일 직장에 근무하는 운전자 가운데도 근무형태가 다른 운전자가 있을 수 있고, 다른 업체에 종사하는 운전자들끼리 근무시간이나 운송구간이 유사한 운전자도 있다.
이렇게 다양한 형태의 화물차 운전자들이 이 계절, 즉 봄철에 공통적으로 느끼는 가장 큰 직무상의 애로는 무엇일까. 그것은 다름아닌 '수면부족' 현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일부지역 실시된 화물운전자의 교통안전 관련 조사결과 화물차운전자가 느끼는 가장 큰 교통안전 저해요소로 운전자의 43%가 수면부족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수면부족이라고 응답한 운전자의 절반 가까이가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6시간 30분으로 조사됐다. 얼핏 느끼기에는 수면시간이 크게 부족하다고 보기 어려우나 여기에는 계산상의 문제가 아닌 현실적 문제가 내포돼 있다.
운전자들은 수면부족이라고 응답한 이유로 수면시간의 과다가 문제가 아니라 불규칙적인 수면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바로 이 점이 봄철 화물자동차 교통안전의 핵심 요체라 할 수 있다.
봄철은 4계절 가운데 운전자가 느끼는 신체적 피로도가 가장 높은 계절이다. 환절기에다 기온이 상승하면서 신체의 기능이 활발해지는 반면 여기에 맞게 영양보충이나 휴식 등이 이뤄지지 않으면 피로가 찾아오는 속도도 빨라진다.
특히 야간운전이 잦은 화물차운전자의 경우 불규칙적인 구간을 운행하거나 1회 운전시 운행시간이 들쭉날쭉하게 되면 신체가 느끼는 피로도는 그만큼 상승한다.
따라서 이같은 운전환경의 변화는 운전자의 신체적응력을 떨어뜨려 결국은 안전운전을 저해하는 요인이 된다.
결국 운전자들이 운전업무에의 적응여부가 관건이다. 운전업무에의 적응 여부는 대부분의 경우 운전패턴에 규칙성이 얼마나 확보되느냐의 문제로 결정된다.
심야운전을 한다거나 짧은 구간을 자주 운행하는 등 다양한 운전패턴이 현실에서 이뤄진다고는 하나 운전자가 운전패턴에 맞춰 신체리듬을 스스로 조절하고 신체도 이에 맞춰 반응하게 되면 운전 피로도는 그만큼 떨어진다.
일정한 생리적 틀을 갖게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극도의 피로도를 요구하는 운전환경이 아니라면 규칙적으로 이뤄지는 운전업무는 어느 정도 운전자의 피로를 낮출 수 있다.
그렇지만 불규칙적으로 이뤄지는 운전행태가 문제다. 1주일은 주간운전에 종사했다가 또다른 한 주간은 야간에 운전하게 된다든지, 아니면 1회 운전시간이 길었다 짧았다를 반복하는 등 운전자가 자신의 운전행위가 어떻게 이뤄질지 예상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수시로 운행패턴이 바뀐다면 운전피로는 극도로 상승한다.
피로 상승은 곧장 휴식과 수면을 요구하게 되는데, 현실에서 운전자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만큼의 휴식과 수면을 취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면 몰라도 그렇지 못하다면 그 영향은 고스란히 운전중 졸음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봄철 졸음운전을 이기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대책은 운전업무의 규칙성을 확보하는 일이다. 그렇게 돼야만 운전자가 휴식과 수면에 관한 계획을 수립할 수 있고 신체조건이나 마음가짐을 운행패턴에 맞출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는 운전자가 운전피로를 이기는 일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그 첫 방안이 휴식과 수면에 관한 계획을 수립해서 이를 충실히 이행하는 일이다.
운전업무는 계획보다 1시간 연장될 때 그만큼 신체적 부담이 증폭되기 때문에 무리하게 연장운행을 해서는 안된다. 무심코 열에 열중한다는 명분으로 운행시간을 늘릴 경우 반드시 피로가 축적돼 운전중 졸음을 피할 수 없다. 이 경우 교통사고의 위험은 피할 수 없게 된다.
반대로 운행시간이 줄어든다고 해서 평소의 휴식이나 수면을 늘려 잡아서도 곤란하다. 신체란 규칙적인 활동에 적응하게 돼 있는데 이것을 무시하고 더 많이 잔다거나 더 많이 쉬게 되면 신체의 밸런스가 무너지게 되며 오히려 또다른 피로를 불러올 수 있다.
직장인이 일요일 대낮에 한 주간의 피로를 푼다며 낮잠을 즐긴 다음 날 오히려 평소보다 피로를 더 많이 느끼는 일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신체 밸런스가 무너진데 따른 현상이다.
봄철 피로를 해소하고 정신을 맑게 해주는 방법의 하나로 규칙적인 휴식과 수면 말고도 자주 권장되는 것으로 목욕요법이 있다.
목욕은 사람에 따라 냉욕, 온천욕 등 적합한 욕법이 있어 자신에게 적합한 방식을 선택하는 일이 우선이다.
또 더러 입욕보다는 샤워 정도로 몸을 적시는 것이 더 바람직한 체질도 있다. 목욕은 운전업무 개시 대략 1시간 전, 운전업무가 끝난 후에도 반드시 실시해 신체 외부의 노폐물을 씻어내도록 한다.
체질에 따라서는 비눗칠을 하지 않은 채 물만 흘러내리는 샤워만으로도 신체적 긴장감을 풀고 정신을 맑게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적극적으로 채택해 볼 만한 피로회복방법이다.
마지막으로 식생활 개선이다.
봄철에는 에너지 소비가 많으므로 잘 먹어야 하지만 무턱대고 많이, 잘 먹는다고 해서 모두 몸에 이로운 것이 아니다. 과식은 오히려 운행중 졸음이 유발될 수도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운전을 앞두고는 1시간 이내에 식사를 하는 일은 삼가는 것이 좋다. 장거리 운전중 식사시에는 과식을 줄이고 가능한 소량을 섭취하도록 하며 군것질보다는 생수 등이 체내 피로누적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
먹거리로는 신선채소가 으뜸이며 봄에 나는 과일류나 녹차 등을 섭취하는 것도 피로 누적을 막는 좋은 방법이다.
식사 후에는 간단한 맨손체조 등으로 소화를 돕고, 휴식 전후로도 가벼운 체조는 졸음예방에 도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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