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심캠페인==심야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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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심캠페인==심야운전
  • 박종욱 Pjw2cj@gyotongn.com
  • 승인 2006.0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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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속·졸음운전 위험 노출
규칙적 수면·휴식 반드시 지켜야
졸음 억지로 참지 말고 가수면을
수입금에 대한 과도한 집착 버려야

경기가 좀체 나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경기의 바로미터라고 하는 택시도 덩달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장기 경기 침체로 인해 승객이 눈에 띄게 준 것이 언제부터였는지 조차 헤아리기 어렵다는 말이 나돌 정도다.
택시 영업수익은 일단 승객의 탑승률이 높아야 하며, 다음으로 영업 주행거리가 길어야 한다. 그러나 최근의 사정은 저조한 탑승률에 체증으로 운행마저 시원찮아 수입을 올릴 방도가 없다고 한다.
동일한 조건, 동일한 지역안에서 어떻게 하면 높은 수입을 올릴 수 있을까 고민하는 택시운전자들은 이런저런 이유 주간운행보다 심야운행을 선호한다.
심야에는 일단 운행 차량 대수가 현저히 줄어들기 때문에 시원스럽게 달릴 수가 있다. 승객이 탑승해 시원스럽게 달리면 그만큼 영업수입도 증가해 좋다는 점 말고도 최소한 체증으로 오도가도 못하는 도로에 갇혀 있을 때의 스트레스와 짜증은 피할 수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심야운행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또 그렇게 함으로써 실제 영업수입도 주간운행에 비해 높다는 게 정설이다.
따라서 택시운전자 가운데 다수가 주간 운행 보다 야간운행을 선호하고 있고 심지어 아예 야간운행만을 전담하거나 그렇게 희망하는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심야운행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졸음과 싸워야 하며, 일상적 스케줄이 뒤바뀌어 생활의 리듬을 잃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그보다도 더욱 핵심적인 문제점은 바로 교통사고의 위험이 주간에 비해 현저히 높아진다는 점이다.
야간운행이 주간운행에 비해 사고 가능성, 즉 사고위험요인이 높다는 점은 상식이다. 시계(視界)가 어두워지므로 원거리 물체의 인지능력이 떨어진다는 점, 이에 따라 시계내 물체를 인지하지 못해 야기하는 교통사고가 야간에는 월등히 자주 발생한다.
하지만 택시는 이같은 점 외에 훨씬 위험한 요인을 안은 채 심야운행에 나서게 된다. 그것은 주간 운행시 현저히 줄어든 수입을 보전하기 위해 야간 또는 심야에 더빨리, 더 열심히 운행하려는 보상심리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보상심리는 심야에 운행여건이 훨씬 자유로워진 점과 맞아 떨어져 과속이나 지그재그운전 등이 일상적으로 이뤄지게 하는 원인이 된다.
택시운전 초보운전자에 따르면 심야에 운행할 때 수익이 좋기 때문에 운행속도를 높이는 것은 당연한 이치로 간주된다. 그러나 곳곳에 단속카메라가 있고 과속 및 음주단속 경찰관이 배치돼 있기 때문에 예기치 못한 장소, 예기치 못한 시간에 과속으로 딱지를 떼는 일이 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그와 같은 과속제어장치가 없는 지역에서의 의도된 고속운행이다. 도로를 운행하는 자동차 대수가 줄어든 심야에는 주행공간이 충분하므로 속도를 높이기에 안성맞춤이다. 달리는 속도만큼 요금도 올라가므로 운전자로써는 즐거운 일이기도 하지만 사고는 이같은 상황에서 위험의 수위를 높이게 마련이다.
택시의 심야운전에서 또하나의 불안요인은 잠이다.
그렇게 수입 증가를 위해 밤을 새워 운행을 하다 보면 새벽이 어느새 다가오고 그 때 쯤이면 운전피로가 쌓이는 것은 기본, 또한 중간에 시장끼라도 느껴 식사를 하게 되면 잠이 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그러나 많은 운전자들은 잠시 눈을 붙이는 지혜 대신 시간이 경과하기 전에 10분이라도 더많이 영업을 하기 위해 식사 후에도 곧바로 운행에 나서는 등 잠을 이겨내려 하는데 이것이 자주 교통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다.
사업용 택시를 운행하면서 심야운행을 기피할 수만도 없다. 본인이 원하면 주간운행만 할 수도 있으나, 이 경우 수입 문제가 뒤따르기 때문에 특수한 사정이 있지 않는 한 주야간 운행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택시운전자는 언제든 야간운전에 따른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으므로 이에 따른 각별한 안전대책을 강구해야만 한다.
역시 최상의 예방책은 평소 적정한 수면을 취해야 한다는 점이다.
야간 운전을 하고 난 이후 주간에 업무를 보거나 과도한 음주 및 운동으로 시간을 보내게 되면 이에 따른 피로가 심야에 몰려온다. 정상적인 인체의 리듬으로도 새벽녘에는 잠이 오는데 잠을 자야할 시간에 잠을 자지 않고 음주와 운동으로 시간을 보내면 잠이 안 온다는게 이상한 일이다.
따라서 야간조 운전자들은 가능한 주간 생활을 자제하고 반드시 정해진 시간동안 잠을 자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다음으로는, 운행도중 잠이 오면 적극적으로 잠을 쫒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이를테면 처음 잠이 오는 시간에는 차를 세우고 바깥 공기를 마시며 가벼운 맨손체조 등으로 잠을 쫒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지나친 커피 음용이나 냉수를 많이 마시는 것은 신체리듬을 무너뜨려 오히려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그렇게 잠을 쫒아도 얼마 지나지 않아 잠이 올 수 있다. 그때는 차를 안전한 장소에 세우고 휴대폰 등 알람기능을 이용해 잠시 잠을 청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 경우 한시간 이상 잠을 자게 되면 깊은 잠에 빠져든 것이므로 이후 운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15분 이상 길어도 30분 정도가 적당하다.
가장 잠이 많이 오는 상태는 심야의 식사 이후 대략 30분 정도가 경과한 시점이다. 이때는 잠을 피하려 해도 뜻대로 되지 않는다. 따라서 이같은 현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심야 식사를 하면 곧장 위와 같은 방식으로 대략 30분 전후로 잠을 자는 게 바람직하다.
식사후 무리하게 운행에 나서면 날이 밝을 때까지 잠과 씨름해야 하며 심할 경우 졸음운전으로 심각한 위험에 빠져들 수 있다.
심야운행중에는 결코 식사를 하지 않은 운전자도 많다. 그러나 이렇게 한다고 해서 잠이 완전히 달아나는 것은 아니다.
특시 대도시지역에서도 12시∼1시를 넘어서면 승객이 거의 사라진다. 승객이 없는 도로를 배회하며 운행하는 운전자는 많지 않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승객이 있을만한 장소로 이동을 해야 하는데, 승객없는 택시를 심야에 혼자 운행하고 다니는 일 역시 졸음을 부르기 쉽다.
그렇다고 승객이 오기를 기다리며 대기하는 것도 졸음으로부터 벗어나기 어렵다. 이래저래 심야운행은 택시운전자에게 잠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시간이다.
이러한 점을 감안해 심야운행에 나서는 택시운전자는 자신이 즐기는 음악을 준비하거나, 정차시 잠을 쫒는 전화통화도 일종의 요령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전화통화의 경우 자칫 운전중 통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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