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교통안전공단캠페인=<2>화물자동차 교통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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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교통안전공단캠페인=<2>화물자동차 교통사고
  • 박종욱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0.0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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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 여파로 화물차 사망사고 44% 증가


안전관리 부실·후진적 관행 여전
충남·경기·경북 사망사고율 높아
심야운전·불규칙적 수면이 주요인


운전을 직업으로 삼고 있는 사업용 운전자는 운전에 관한 한 프로다. 하지만 사업용(버스, 택시, 화물 등) 자동차 교통사고로 한해 1천명이 넘는 귀중한 생명이 목숨을 잃고 있으며, 자동차 1만대당 교통사고 사망률은 아마추어인 비사업용 보다 5배나 높다. 화물자동차의 경우엔 더욱 심각하다. 금년 들어 전체 교통사고는 비교적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는 반면, 화물자동차에 의한 사망 교통사고는 오히려 4월말 현재 전년 동기 대비 44%나 늘었다.
경기회복에 따른 물동량 증가를 화물차 사고의 주요원인으로 꼽는다. 하지만 그것이 직접적인 원인일 수는 없다.
운행중 휴대폰 사용, 안전벨트 미착용 등 운전자의 안전의식 부재, 수익을 위해 과속·과로운전을 하게 되는 구조적인 문제, 화물운송업의 특성에 기인한 안전관리 부실과 후진적인 관행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다.
물론 보행자의 잘못도 있고 교통안전 업무를 하고 있는 각급 기관에도 책임이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안전에 대한 우리 모두의 의지이다.
 

◆기본원칙 무시로 야기되는 화물사고=사망사고 현황을 토대로 2010년 화물차 교통사고 특성을 살펴보면, 예년보다 차대사람 사망사고가 많이 발생한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시내도로 등을 운행하는 개별화물자동차에 의한 사망사고의 증가가 주된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도로를 보행하는 보행자가 많은 상태에서 화물자동차의 운전자가 신호 및 통행방법 준수 등과 같은 기본 사항을 잘 지키지 않는데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따라서 항만 물동량과 같은 외생변수에 의한 사고요인을 점검하기에 앞서 운전자 계도 및 지도, 캠페인 등과 같은 보다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사고예방 방안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보행자 사고대책 절실=화물물동량이 증가함에 따라 낮시간 도심을 통과하는 화물차가 늘어났다. 특히 불안전한 운행으로 보행자 사망자가 증가하는 것이 문제점이다. 화물자동차의 안전운행을 유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고시 피해를 입는 보행자의 안전도를 제고하는 것도 중요한 대책이 될 수 있다.
교통안전공단은 화물차 사고예방대책으로 교통안전시설 등에 대한 개선과 보행자의 무단횡단을 예방토록 안내문 등을 배포하고 있다. 특히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지점에 대한 사업으로 2009년부터 시행한 교통안전 취약 1000개 지점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는데 올해는 여기에 화물차 보행 사망사고 발생지점을 선정해 관리하고 있다. 선정된 발생지점에는 사망자 표시용 패넌트를 설치하거나 보행자의 안전한 보도 통행과 화물차 운전자의 안전운행을 계도하고 있다.

◆고속도로 통과구간 사고 많아=지역별 사망자수 현황을 살펴보면 충남(14.4%), 경기(13.6%), 경북(12.0%) 지역의 사망자수 발생비율이 높다. 이는 고속도로를 운행하는 일반화물(대형) 이동량이 많은 지역이 포함돼 있고, 일반화물자동차는 대규모 화물의 운송이라는 운행특성상 주로 심야 시간대 운행을 하는데, 이는 심야시간대 고속도로 통행료가 할인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역내 통과 고속도로가 많을 경우 화물차의 통행량이 많아지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새벽시간대 졸음운전 매우 위험=시간대별 사망자수를 살펴보면, 새벽시간대(04∼08시)에 사망자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다음은 오전시간대이다.
새벽시간대에 화물차 교통사고 사망자가 많은 것은 졸음운전 때문으로, 이는 근무패턴의 변화에 따른 불규칙한 수면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차량 통행량이 적고 주위가 한산해 주변 상황이 조용한 가운데 장시간 운전하는 운전자의 경우, 그것도 숙면을 취해야 하는 심야시간대에 운전하는 경우 졸음으로부터 해방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아울러 오전시간대에 사고가 많은 것은 운행 종료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함에도 운행수입을 보전하기 위해 숙면을 취하기보다는 약간의 휴식만을 취한 상태에서 다시 운행에 임하기 때문으로, 이때도 충분한 수면이 뒷받침되지 않은 상황에서 졸음 등이 사고를 유발하는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박종욱기자 pjw2cj@gyotongn.com

 

 

 

● 화물운송 주체에 들어보는 화물차교통안전






<대담>
이 웅 희    경기개별화물협회 이사장
성 백 승    교통안전공단 경기지사장

 

"체계적 안전관리 활동 부재
 교통안전사업을 핵심과제로 추진할 것"


"평소 사고 이야기를 잘 접하지 않아 우리 업계가 야기하는 교통사고 건수가 그렇게 많은 줄 몰랐습니다."
이웅희 경기개별화물협회 이사장은 경기지역 개별화물차에 의한 교통사고 증가 추세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그는 "수년 전 우리 사업자들의 교통사고 감소를 위해 양보운전을 강조하는 스티커를 차량에 부착하는 등 나름대로 노력을 해봤지만, 전체적으로 체계적인 교통안전 활동을 전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우리 사업자가 관련된 사고 통계나 관계 자료조차 확보하기 어려운 만큼 전문기관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애로를 피력했다.
동석한 성백승 교통안전공단 경기지사장은 "최근의 운수사업 경영이 교통안전에 의해 좌우될 정도"라며 "개별화물의 특성에 맞는 교통안전 관리요령 등  공단의 노하우를 업계가 공유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사 차원에서 지역 업계의 교통안전 활동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이사장은 "앞으로 교통안전 문제를 협회의 핵심 과제로 선정, 우리 사업자들이 교통사고로 인한 피해로부터 안전하고, 또한 개별화물차에 의한 교통사고를 줄여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욱기자 pjw2cj@gyotongn.com




Red spot 1000개 지점 및 사망자 현황

구 분

서울

부산

경남

경기

경기

북부

광주

전남

대구

경북

대전

충남

울산

인천

전북

강원

충북

제주

지점수

1,000

130

112

123

62

84

99

88

50

56

49

52

50

45

사망자수

988

144

114

126

63

89

99

88

33

56

53

52

51

20

Red spot 1,000 : 국도 135개, 시도 499개, 군도·지방도 263개, 기타 103개

지역별(20052009) 사망자수(단위 : , %)

구 분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경기

경기북부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

사망자수

1,121

66

55

27

39

19

21

27

152

46

36

79

161

74

79

135

97

8

점유율

100.0

5.9

4.9

2.4

3.5

1.7

1.9

2.4

13.6

4.1

3.2

7.0

14.4

6.6

7.0

12.0

8.7

0.7

 최근 5년간 시간대별 화물사고 사망자수 현황(단위 : , %)

구 분

0002

0204

0406

0608

0810

1012

1214

1416

1618

1820

2022

2224

사망자수

1,121

68

70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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