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교통안전공단캠페인=<3>'안전운전체험센연구교육센터'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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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교통안전공단캠페인=<3>'안전운전체험센연구교육센터'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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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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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수자 교통사고율 65.8% 감소"


실제상황 체험해 안전운전 유도
국내 유일 에코드라이브 교육도
녹색교통·안전운전의 요람으로


비가 내려 노면이 젖은 길을 과속 차량이 달린다. 갑자기 앞에 보행자가 나타나자 운전자는 급브레이크를 밟는다. 차는 제동이 되지 않아 '끼이익' 굉음을 내며 70여m를 돌진하더니 곧바로 120° 가량 왼쪽으로 돈 뒤 간신히 멈춰섰다.
도로에는 급제동할 때 생긴 타이어 자국이 선명하다. 실제 사고였다면 운전자와 보행자가 죽을 수도 있는 아찔한 순간이지만 다행히 가상으로 된 빗길에서 급제동을 체험하는 훈련 상황이다.
이 훈련은 기본적으로 시속 40㎞로 달리면서 도로에 뿌려지는 물과 곳곳에 세워진 장애물을 피해 목적지에 도달해야 한다. 그러나 속도를 10∼15㎞만 더 내도 장애물과의 충돌을 피할 수 없다.

 


교통안전공단(이사장 정상호)이 지난해 3월2일 경북 상주시에 건립한 '안전운전체험연구교육센터'에서는 실제 도로와 같은 상황을 재연해 교통안전교육을 받을 수 있는 선진국형 체험식 교통안전 교육장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이론중심 교육방식에서 벗어나 고속주행, 빙판 또는 젖은 노면에서의 급제동 등 실제 상황을 체험하면서 배우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상주시 청리면 마공리 일대 30만㎡ 부지에 건립된 녹색안전체험센터는 고속주행코스 등 8개의 실외 체험장과 3차원 운전시뮬레이션이 가능한 실내 체험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위험회피코스는 실제 도로상황과 유사한 조건에서 운전자가 교통사고의 발생과정을 인식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으며, 특히 교통안전에 취약한 빗길이나 눈길에서의 제동훈련코스는 교통사고의 위험요인을 실제 상황처럼 체험할 수 있다.
또한 3차원 영상에 의한 가상 안전운전체험이 가능토록 개발된 운전시뮬레이터 등 첨단 교육기자재를 갖춘 실내체험교육장도 마련돼 있다.
체험센터의 교육은 총 12개 과정으로 업종별, 차종별 운행특성을 반영한 정규과정(1일 8시간)과 심화과정(2일 16시간)이 있으며, 기업체별 요구에 따라 교육시간과 내용을 선택하는 맞춤형 과정으로 이뤄져 있다.
기본교육과정은 법규ㆍ안전운전 이론 등 소양교육, 운전 시뮬레이터 모의운전교육, 빗길 등 미끄러운 노면에서 긴급 제동과 돌발상황에 대비한 위험 회피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심화과정은 횡방향 미끄럼 특성, 역핸들 조작법, 고속주행 특성 등 보다 난이도 높은 교육이 이뤄진다. 특히 야간교육에서는 보행자 증발현상, 현혹현상, 착시현상 등 이론으로만 알고 있던 사고 잠재요인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 교육을 받은 운전자들의 극찬을 받고 있다.
안전운전체험교육은 선진국에서 약 20∼50%의 교통사고감소 효과가 검증됐으며, 특히 체험센터 자체 분석결과 안전운전 체험교육을 받은 운전자의 교육 전후 12개월 교통사고 감소효과가 65.8%(3∼6월 교육생 교육전후 12개월 교통사고 감소효과 56%, 7∼12월 교육생 교육전후 6개월 교통사고 감소효과 70.3%)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고로 인한 부상자 중 중상자의 감소율은 66%로, 체험교육이 중상자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는 대형교통사고 예방에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센터는 작년 한해 사업용 2565명, 비사업용 1872 등 총 4437명에게 안전운전 체험교육을 실시해 큰 호평을 받았다
올해는 체험교육생 1만명 달성을 목표로 체험교육을 통한 사고감소효과를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한편 센터는 '지속가능교통물류발전법'에 따라 지난 4월2일 에코드라이빙(Eco-driving) 교육센터로 지정돼 7월15일부터 국내 최초로 '친환경 경제운전 체험교육'을 시범실시하면서 범국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저탄소 녹색성장에 부응하고 있다.
올해는 서울시 시내버스 운전자, 지자체와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일반운전자가 주요 교육대상이다.
에코드라이브 교육은 이렇게 진행된다. 평소 운전습관대로 주행을 해 연비를 측정하고, 에코주행요령 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한 후 에코주행을 하여 연비를 비교하는 방식이다.
교육생들은 자동차에 설치된 단말기를 통해 자신의 주행상황을 보면서 운전하게 된다. 운전결과는 근거리 무선통신망으로 연결된 센터의 내부전산망에 실시간으로 분석돼 제공된다. 에코드라이브교육에 참가하게 되면 제동 체험이나 미끄럼상황 체험 등 다양한 안전운전교육을 덤으로 받을 수 있다.
첫 교육생이었던 시내버스 운전자 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연료소모량과 이산화탄소량은 평균 14.7%가 감소했다. 에코드라이브가 익숙해지면 감소율은 이보다 훨씬 높아질 것이다.
센터는 정부 정책과제인 '교통사고 사상자 절반줄이기' 3차 연도를 맞아 치명적인 인명피해를 야기하는 교통사고 예방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녹색안전의 허브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말 교통안전법이 개정되면서 올 6월 30일부터는 사업용운전자가 1건의 교통사고로 8주 이상의 진단을 요하는 사고를 야기하면 60일 이내 체험교육을 의무적 수료해야 한다.
또한 새로 채용된 여객자동차 운전자는 16시간, 화물운전자격시험에 합격하면 8시간의 교육을 각각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하나 체험교육을 각각 16시간과 8시간을 이수하게 되면 의무교육이 면제된다.

 

 

●2년째 11회 체험센터 찾은 르노삼성 연구소 연구원들


"실제상황 느낄 수 있어 매력적"


"사고의 순간을 경험하는 일은 안전운전에 결정적 동기를 제공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운수 르노삼성자동차 중앙연구소 차량주행성능팀 슈퍼바이저는 체험교육센터를 찾은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연구소에서의 차량을 이용한 각종실험 과정에서 잦은 교통사고로 고심하던 중 교통안전공단이 센터를 운영을 시작하자 '바로 이 곳'이라는 판단에 따라 지난 해부터 연구인력을 대상으로 1박2일 코스를 2회 반복하는 체험교육을 11회째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센터에서의 안전운전 교육이나 에코드라이브 체험교육은 안전 문제뿐 아니라 연구원들의 연구활동에도 여러모로 도움이 돼 향후에도 체험교육을 꾸준히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우리 센터가 운전자의 안전운전을 선도하는 것은 물론 자동차산업의  원천기술과 교통안전이 어떻게 상관관계를 갖고 있는지의 문제에까지도 관련이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지요."
자리를 함께 한 김기봉 센터장의 설명이다.
그는 "이론 중심 교육이 아닌 고속주행, 젖은 노면에서 급제동 등 실제 상황을 체험하면서 배우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우리보다 앞서 체험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다른 나라가 아날로그방식에 의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우리 센터는 디지털 방식을 채택함으로써 가장 정밀하고 정확한 관리·운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사업용 자동차운송업계는 물론 사회 전반에 체험센터의 가치에 대한 공감대가 급속히 확산되는 분위기로, 더많은 운전자들이 안전운전, 경제운전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체험센터를 통해 확인가게 되기를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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