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화물캠페인=<6>가을철 교통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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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화물캠페인=<6>가을철 교통안전
  • 박종욱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0.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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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이변 뚜렷…철저히 대비토록

선행지 기상정보 반드시 확인을
시간당 강수량 80mm면 운행중단
야간엔 속도 낮추고 방어운전해야


지난 7, 8월은 계속되는 기상이변으로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적지 않은 불편과 함께 변화를 겪어야 했다.
연일 불볕더위가 계속되는가 하면, 이틀이 멀다하고 쏟아지는 폭우에 연거푸 찾아온 태풍 등으로 운전자들 역시 어려움을 호소하곤 했다.
그러나 9월도 하순에 접어든 지금 시점에서도 기상상태는 딱히 예측 가능한 상황이 아닐 뿐 아니라 지난 여름에 보여준 이상현상은 갈수록 그 정도가 심화돼 4계절 내내 예전과 다른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
며칠새 현저히 낮아진 기온 등 가을이 확연해진 이 시점, 몇가지 유념해야 할 계절적 요인과 교통안전 문제를 생각해보자.

운전자 대다수는 한 두번 빗길에서의 아찔한 운전경험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최근 기상이변을 고려할 때 올 가을에도 집중호우의 위험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이럴 때일수록 감속운행, 방어운전 등 기본적인 운전습관을 잘 지키는 것이 올바른 교통문화를 정착하는 동시에 본인의 안전도 위하는 길일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가을철에 태풍 등의 기상이변 현상이 많이 발생해 장거리를 운행하는 화물차 운전자들을 곤란하게 할 때가 많다. 이들 사업용 자동차 운전자들은 웬만한 기상악조건에도 운전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기상이변시 안전운전요령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할 수 있다.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운전할 시에는 시야가 흐려져 좌·우의 안전을 확인하기 어렵다. 또한 앞 유리창에 김이 서리거나 물기가 있어서 시야를 방해하고, 시계는 창닦개의 작동범위에 한정돼 안전운전이 쉽지 않다.
특히 노면이 물에 젖어 차바퀴가 미끄러지기 쉬워 정지거리가 길어지고, 핸들조작과 브레이크 조작이 잘 안돼 자동차를 조종하기가 어렵게 돼 사고의 위험성이 증가한다.
대량의 화물을 적재하고 운행하는 화물차의 경우 화물의 무게로 인해 정지거리가 더욱 길어지기 때문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 이에 따라 안전운행을 위해서는 비가 내릴 시 반드시 평상시의 20%이상 감속운전을 해야한다.
예를 들어 시속 80km가 제한속도인 도로의 경우 빗길에서는 시속 64km 이하로 운전하는 게 안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충고다. 그러나 폭우나 물 안개로 가시거리가 100m 이내인 경우는 속도를 50% 감속해야 한다.
젖은 노면에서는 수막현상으로 속도가 빠를수록 급제동시 정지거리가 길어지는데 대개 마른 노면에 비해 약 40∼50% 더 길어지기 때문이다. 수막현상을 방지하려면 타이어 트레드(지면과 맞닿는 접지부)가 마모되지 않은 양호한 타이어에 적정한 압력의 공기를 넣고 운행해야 한다. 적정한 압력은 차종별 표준공기압을 유지하고 고속주행시에는 표준압력에서 약 10∼20% 더 주입한다.
또한 급출발·급핸들·급브레이크 등의 조작은 미끄러짐이나 전복사고의 원인이 되므로 엔진 브레이크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거나 브레이크 페달을 여러 번 나누어 밟는 등 기본적인 운전방법을 잘 지켜야 한다.
아울러 빗물이 많이 고인 곳을 지나면 브레이크가 작용하지 않을 때가 있으므로 될 수 있으면 피해서 통과해야 하며, 부득이 고인 물을 통과해야 할 때는 저속기어를 쓰는 것이 좋다. 웅덩이를 지나던 중 차가 멈췄을 때는 시동을 걸지 말고 그대로 견인해야 피해를 덜 입는다.
이는 물에 잠긴 상태에서 시동을 걸면 엔진과 주변기기에까지 물이 들어가 큰 손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만일 차량이 침수됐을 경우 대다수 차량이 전자제어방식이기 때문에 성급하게 시동을 걸어서는 안되며, 긴급 출동정비반이나 보험사에 연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외에도 태풍이 상륙할 시에는 집중호우로 순식간에 물이 불어나기 때문에 강변·하천·교량 밑 주차는 피하고 만일 주차할 경우 차량 전면을 출구 쪽으로 향하게 해야 한다. 또한 비가 오는 날에는 꼭 전조등을 켜고 운행하는 것이 안전하며, 이는 차 대 차 사고는 물론 차에 사람이 부딪히는 사고예방에도 큰 도움이 된다.
화물차 운전자의 경우 빗길 안전운전요령으로 일반적인 사항 말고도 무엇보다 행선지에 대한 기상정보를 꼼꼼히 챙겨야 한다. 장거리 주행이 많은 화물차 운전자의 경우 행선지 구간의 기상정보를 꼼꼼히 체크하고 시간당 강수량이 20㎜ 이상이거나 강수량이 80㎜ 이상으로 호우주의보가 발령될 시에는 될 수 있으면 운전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심야운전이 잦은 화물차 운전자는 빗길 고속도로를 심야에 무리하게 운행할 경우 악화된 전방시야와 다른 차량의 악천후 운전에 따른 비정상적 운행 등으로 자칫 교통사고에 빠져들 위험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 속도를 낮추고 비상등을 켜는 등의 조치와 함께 여의치 않을 경우 과감히 운행을 멈추고 폭우가 가라앉기를 기다리는게 바람직하다.
박종욱기자 pjw2cj@gyotongn.com

 

 

● 가을철 차량관리

타이어·오일 등 수시 체크토록


▲타이어=타이어의 외관을 점검하고 청소한다. 타이어가 흙이나 소금기 등으로 오염돼 있거나 공기압이 적정치 않으면 타이어 본래의 신축성을 잃어 경화되거나 미세한 균열을 일으켜 큰 사고를 발생할 수 있으므로 중성세제를 약간 섞은 물로 깨끗이 닦아내고 자동차 제작사가 정한 적정 공기압력인지 점검하여 맞춘다. 타이어는 위치에 따라 마모상태가 다르므로 정기적으로 타이어의 위치를 교환했는지를 확인해 본다. 수명연장을 위한 타이어 위치교환은 바이어스 타이어는 대각선으로, 래디알 타이어는 앞뒤로 바꾼다는 기본개념에서 출발하되 자동차취급설명서를 참조해 자동차제작사 엔지니어가 지시하는 요령대로 실시하도록 한다.

▲엔진오일=엔진오일 점검시 양과 질 그리고 이물질 여부를 체크해야 하며, 자동차취급설명서에 명시된 교환주기를 넘어서지는 않았는지 살펴봐야 한다.

▲배터리=배터리의 충전상태를 색으로 확인해야하는 무보수형 배터리(MF 배터리)는 수시로 색을 확인하고, 배터리액을 보충해야하는 보수형 배터리는 증류수를 수시로 보충한다. 간혹 보수형이면서도 점검창을 통해 충전상태를 점검할 수 있도록 된 겸형 배터리는 색깔로도 확인하고 동시에 배터리액의 양도 수시 점검해 부족하면 보충한다.

▲히터와 라디에이터 호스=가을철에는 겨울에 대비해 난방장치의 완벽한 점검이 필요하다. 특히 히터호스와 라디에이터 호스의 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겨울 혹한기에 파손돼 난방은커녕 차량 운행이 불가능해 지는 어처구니 없는 신세가 될 수도 있다.
운행 중 호스가 파손돼 뜨거운 냉각수나 냉각수 증기가 뿜어져 나오는 것은 그동안의 열경화로 고무가 딱딱해짐과 동시에 신축성을 잃어 호스가 내부의 압력을 이기지 못해 파열되었기 때문이다. 이 호스들은 손으로 만져보아 딱딱하거나 바각바각하는 소리가 느껴지면 교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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