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첸 메이 원 대만원동항공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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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첸 메이 원 대만원동항공 부회장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3.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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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에게 오래동안 신뢰받는 항공사가 될 것"

지난해와 올해 항공업계의 큰 이슈 중의 하나로 한국과 대만의 항공운항 재개를 꼽는데 이의를 달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지난해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단항 10년만에 운항을 재개한 한∼대만 노선은 올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국적항공사를 비롯해 대만 중화항공·에바항공·만다린항공·원동항공 등 많은 양국 항공사들이 하늘길을 연결하는 등 모처럼 활기를 되찾고 있다.
이들 항공사 중 가장 눈에 띄는 항공사는 대만의 원동항공. 원동항공은 지난 해 월드컵 당시 양국항공사 중에는 처음으로 전세기를 띄운 것을 시작으로 11월 현재 부산·청주·제주 등 국내 3개 공항과 타이베이·까오슝 등 대만 2개 공항을 연결하는 등 양국 항공사 중 가장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를 방문한 첸 메이 원(陳每文) 원동항공 부회장을 만나 원동항공의 한국시장 진출 배경 및 향후 계획, 양국 항공길의 전망 등에 대해 들어봤다.

- 한국을 방문한 목적은.
▲원동항공은 부산·청주·제주 등 양국 다른 항공사들보다 많은 한국 공항에 항공편을 연결하고 있다. 이번 목적은 그 동안 원동항고이 한국에 노선을 확장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준 한국정부에 감사패를 전하고 한국시장의 상황 등을 직접 보기 위한 것이다.

- 원동항공이 한국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원동항공의 향후 발전계획에서 한국시장은 매우 중요하다. 원동은 현재 대만 국내선 시장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러나 국제선은 아직 초기 단계이다. 한국시장의 원동의 국제화 전략의 핵심이다. 최근 대만에서 불고 있는 한류열풍은 물론, 거리상으로도 가깝고, 사계절이 뚜렷한 것이 장점이다. 특히 겨울에 눈을 마음껏 볼 수 있다는 것은 대만인에게는 상당한 매력으로 작용한다.

- 너무 많은 항공사가 시장을 형성하고 있어 과당경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물론 그런 우려를 인정한다. 그러나 대만인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은 한국에 소개되는 것 이상이다. 따라서 운항횟수를 늘린다고 해도 현재 수준에서 좌석을 채우는 데는 문제가 없다. 단, 항공사들이 모두 인천∼타이베이 노선으로 집중돼 있다는 점은 문제다. 이런 이유로 원동항공은 인천을 배제하고 지방 노선을 공략하는 것이다. 이는 한국의 경우 지방공항을 연결하는 것이 인천공항보다 더 유리한 점이 많다는 점도 감안한 것이다.

- 현재 양국간에는 항공협정이 체결되지 않아 정기편 개설이 불가능한 데.
▲일단 그 부분은 양국 정부간의 첨예한 문제들이 있기 때문에 항공사에서 언급할 성질은 아니다. 단, 올해 말 혹은 내년 초에 양국간 회담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때 어느 정도 얘기가 되지 않겠나. 지금 항공사의 입장에서 해야 할 일은 양국 관광교류를 지속시키면서 확장해 나가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항공사들이 시장에 많이 진입하는 것은 긍정적인 면이 있다.

- 통상적으로 볼 때, 하늘길이 열렸다는 것은 양국간 관계 개선의 실마리를 풀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만큼 항공사의 민간외교가로서의 역할이 중요하다.
▲옳은 지적이다. 원동은 상황이 계속되는 한 변함없이 한국시장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투자할 것이 있으면 할 것이다. 한국인들에게 신뢰받는 항공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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