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인생 나의취미, 이재복 현대택배 경영지원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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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인생 나의취미, 이재복 현대택배 경영지원본부장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4.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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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3일 21시 30분. 어둠에 감싸인 현대택배 천안터미널을 뒤로한 채 칡흙같은 어둠 속으로 첫발을 내디딘 나는 다음날인 4일 20시50분 현대택배 구로터미널(약100km)에 도착할 때까지 약23시간의 도보행군을 무사히 마쳤다.
100㎞ 행군 후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내가 행군을 하게 된 이유를 궁금해 했는데, 사실 행군은 갑작스럽게 실시된 것이 아니고 오래 전부터 계획돼 하나 하나 준비했던 것을 마침내 실행에 옮긴 것이었으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우리는 97년말에 몰아닥친 IMF한파를 너무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IMF이후 현재까지 급격한 환경 변화를 겪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잃었고 심지어는 죽음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나는 예측이 힘든 환경변화에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현명할까라는 고민을 하게 되었고,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과 '강인한 정신력'이라는 결론을 내렸으며, 이후 마라톤·등산·수영·도보행군의 훈련과정을 시작하기로 스스로와 굳게 약속했다.
이 같은 과정을 선택한 이유로는 ▲두려움을 극복하고 자신감을 갖게 되며 ▲건강을 꾸준히 지킬 수 있고 ▲어려운 환경의 변화에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으며 ▲혼자 할 수 있고 경제적이며 ▲항상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였다.
나는 4년 전부터 이러한 훈련과정을 통해 현재보다는 예측할 수 없는 미래에 대비하고 적응하기 위해서 꾸준히 노력했고, 그 결과 심신이 몰라보게 향상됨을 느꼈다.
이후 스스로의 인내와 극기력 및 자신감을 더 한층 강화하기 위해 100㎞ 행군을 생각하게 됐다.
특히 작년 겨울 새벽에 집을 나서면서 우유 및 신문을 배달하는 사람들과 거리 환경미화원 아저씨들을 보면서 '어쩔 수 없는 환경에 의해 저 일을 해야한다면 내가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본 것도 내가 100km 행군을 결정하게 된 중요한 계기가 됐다.
이후 나는 설정된 목표를 위해 3개월 동안 내 나름대로의 훈련프로그램에 의해 열심히 준비를 해 왔고, 결국 초기에 많은 사람들이 불가능하게 여겼던 일을 무난히 해 낼 수 있었다.
어렵게만 여겨졌던 100㎞ 행군을 마치고 나 스스로가 깊이 느꼈던 점은 '목표를 설정하고 중간에 포기함이 없이 계속 두드리면 반드시 원하는 바를 꼭 이루어 낼 수 있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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