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식 서울주선협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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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식 서울주선협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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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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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요율 인하는 환영하지만 의무가입은 시정돼야"

"적재물배상보험요율이 낮아진 것은 환영하지만 의무적으로 가입하는 것은 개선돼야 합니다."
신정식 서울화물주선협회 이사장은 최근 적재물배상보험 의무가입에 대한 논란과 관련해 업계의 요구사항이 대다수 적용된 것에는 만족하지만, '의무가입'에는 여전히 탐탁치않은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또 최근 이삿짐 업계의 휴·폐업이 속출하고 있는 것에 대해 "부동산 경기가 너무 침체돼 있어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 외에는 이렇다할 대책이 없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오는 15일까지 가입 및 신고해야 하는 적재물배상보험에 서울협회는 어느 정도 가입했는지.
▲적재물배상보험과 관련해 그동안 주선업계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당초 보험료가 터무니 없이 높게 책정돼 많은 회원사로부터 원성을 들었으나, 지난달 28일 보험사가 업계에 처음 제시한 가격의 약 30% 수준인 63만3000원에 보험료가 책정돼 한시름 덜었다. 정부에서는 15일 이후부터 신고하지 않은 업체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방침인데 보험료가 지난달 말에 책정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정기간 유예기간을 둬야 한다. 서울협회는 적재물배상보험 가입대상 업체 중 휴업 등의 이유로 사업을 하지 않고 있는 업체를 제외한 438개사가 이번에 가입했다.

-적재물배상보험 의무가입에 대한 의견은.
▲화주의 화물에 대한 책임을 진다는 의미에서 적재물배상보험 가입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번에 문제가 된 것은 정부가 가입을 강제했기 때문이다. 사업자들은 이러저러한 이유로 보험료 부담에 벗어날 수 없는데 무조건 가입하라는 것은 문제가 있었다. 따라서 현재는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지만 앞으로는 임의로 가입하는 형태로 바뀌어야 한다.

-폐업 또는 휴업을 하는 이삿짐 업체가 속출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협회 차원의 대책은.
▲현재 서울지역의 이삿짐 업체 중 30∼40% 가량이 물량이 없어 문을 닫거나 휴업을 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대규모로 사업을 해 온 업체는 물량이 현격히 줄어든 상황에서 인건비 등의 지출이 많기 때문에 충격이 더 크다. 이사물량이 없는 가장 큰 이유는 국내 부동산 경기가 현저히 위축됐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이사주기가 6개월정도 됐었는데 현재는 5∼6년 정도다. 이렇게 부동산 경기가 위축돼 있는 상황에서 협회가 내놓을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은 사실상 없으며,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서비스 강화차원에서 지난달 처음으로 이사화물 견적사원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으며, 교육 이수자에게는 오는 24일 인증을 줄 계획이다. 또한 서울지역의 경우 허가업체와 무허가업체를 구분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허가업체에 스티커를 차량에 부착하고 있다.

-최근 들어 연합회와 각 협회가 불협화음이 지속되고 있는데.
▲이번 적재물배상보험 가입과 관련해 업계의 의견을 반영하는 과정에서 연합회와 각 협회간 약간의 불협화음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현재 전체 16개 시·도 중 9개 단체가 D화재의 보험에 가입했으며, 연합회가 가입하라고 권유했던 보험사는 2∼3개 단체가 가입했을 정도다. 또한 앞으로도 크고 작은 문제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이 문제는 서로가 조금씩 양보하는 등 대화로 풀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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