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철훈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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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철훈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 박종욱 Pjw2cj@gyotongn.com
  • 승인 2005.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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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를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성장·발전시킨다는 국가 차원의 의지에서 출범한 제주국제자유도시센터의 새 선장으로 지난 3월 8일 부임한 진철훈 이사장(51)은 제주도와 서울을 오가며 눈코 뜰새 없이 바쁘다. 특히 오는 25일 제주도로 완전 이전을 앞두고 있는 서울 역삼동 사무실은 이래저래 부산했다. 다음은 인터뷰 요지.

-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에 관한 국민의 이해가 아직까지는 다소 부족한 측면이 없지 않다.
왜 제주도를 국제자유도시로 개발하는 것인지, 또 개발센터는 어떤 일을 하는 것인지의 개요를 말한다면.
▲제주도를 자유도시로 만들자는 구상은 1970년대부터 논의돼 왔다.
그러다가 김대중 정부가 들어서면서 본격적으로 제주도를 관광ㆍ휴양 중심의 국제자유도시로 키워보자, 또 그렇게 해야 제주도가 21세기에도 번영할 수 있고, 국가 발전의 동력으로 삼을 수 있다라는 판단에 따라 제주국제자유도시 계획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
그래서 2001년 특별법이 만들어지고 이 법률에 근거해 개발센터가 설립이 됐다. 따라서 개발센터는 이 법에 근거해 마련된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 가운데 제주도를 국제적인 관광ㆍ휴양 중심으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을 맡고 있다.

- 개발센터가 추진할 사업을 명시한 7대 선도 프로젝트란 게 있다. 프로젝트 수립 이후 추진 실적과 현황, 향후 전망은?
▲7대 선도프로젝트 중 중문관광단지 조성사업과 공항 자유무역지대 조성사업은 관광공사와 제주도가 맡아 추진하고 있고, 첨단과기단지 조성사업 등 5개 사업은 개발센터가 책임지고 추진하고 있다.
그 가운데 우선 첨단과기단지 조성사업은 작년 10월에 건교부로부터 산업단지 조성인가를 받아 현재는 관련 행정 절차를 밟고 있으며, 동시에 부지 매입을 진행하고 있다. 상반기중으로는 이 사업을 착공하고 본격적인 단지 조성사업이 시작될 것으로 본다.
휴양단지 조성사업은 중문관광단지 인근 22만평의 부지에 국제 수준의 종합 휴양시설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 역시 현재 부지 매입 절차가 진행 중에 있으며, 올 연말쯤이면 착공할 예정이다.
그리고 신화ㆍ역사 공원사업 역시도 남제주군 안덕면 일대 124만평 부지에 총사업비 1조 9000억원의 국내ㆍ외 자본투자를 통해 종합테마공원을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이 사업은 현재 100여 만평의 부지 매입이 완료됐다.
사업 가운데에 서귀포 관광미항 개발사업의 경우는 관계기관과의 항만기본계획 변경 등의 절차를 거치고 있어 예정보다 늦게 추진이 되고 있는 실정이지만 대체적으로 모든 프로젝트가 예정대로 추진되고 있다.

- 최근 정부가 제주도를 국제평화의 섬으로 지정했는데, 이것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과 어떤 관련이 있으며, 자유도시개발에 어떤 영향이 미쳐질 것으로 보나.
▲지난 2월에 정부에서 제주도를 '평화의 섬'으로 지정하고 이를 공식적으로 국내ㆍ외에 선포했는데, 이는 제주도민들의 입장에서 보면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왜냐하면 국제자유도시를 추구하는 제주가 스스로의 대외적인 브랜드를 '평화의 섬'으로 삼는다는 선언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동북아시아 한반도의 변방으로 남아 있던 제주도(島)가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평화라는 옷을 입고 세계 속에 당당히 나가고 있음을 선언한 것이기도 하다.
결국 이런 대외적인 제주도의 이미지는 우리가 추구하고 있는 국제자유도시 개발에 상당히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 제주 여행에 있어 한가지 문제점으로, 현지인의 언어 문제가 다소의 불편 요소가 되기도 한다.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
▲그 문제는 저 개인적으로는 전적으로 동의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개발센터가 어떤 대책을 세우거나 실시할 수는 없다. 다만 우리도 제주도를 국제자유도시로 만드는데 중요한 책임을 지고 있는 입장에서 제주도내 일반 도민의 외국어능력 향상을 위한 지원 사업을 실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예산도 이미 확보해 두었기 때문에 곧 시행하려고 한다.

- 국제자유도시 개발을 위해서는 건설교통부외에도 문화관광부, 재정경제부 등 중앙정부와의 업무연계성 및 협력관계 설정 등 행정적 지원체제 확립도 중요하다고 본다. 현재의 '개발센터'는 건교부 산하 정부 출연기관으로 돼 있는데 직제상의 문제는 없는지?
▲그동안 개발센터가 건교부 산하 정부출연기관으로 돼 있어 종합적으로 중앙 정부의 지원을 받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도민들이 많았다. 그리고 실질적으로도 그런 측면이 있었다고 보여진다.
그래서 이번에 건교부 차관보를 위원장으로 문화관광부, 재경부 등 관련부처가 참여하는 '제주국제자유도시지원협의회'가 구성됐다. 따라서 앞으로는 이 협의회를 통해 국제자유도시 사업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 방안을 강구하고 실시되리라고 본다.

- 향후 5년 가량의 기간 중 국제자유도시 개발을 위해 약 4조원 가량의 재원이 필요한 것으로 돼 있다. 재원 마련 및 집행에 문제가 없는지?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의 경우전체 투자규모 3조 2000억원 가운데 80%이상을 민자 유치를 통해 마련해야 한다. 따라서 사업과 관련해 국내ㆍ외 민간자본을 어떻게 유치하느냐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본다.
물론 우리 센터를 포함한 공공 부문에서도 8000억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져야 하지만 공공부문에서는 계획된 투자가 원만히 이뤄질 것으로 본다. 그래서 우리 센터에서는 그동안 외국자본유치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고, 또 일정부분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휴양단지조성사업에 홍콩 투자자와 14억 달러 상당의 투자 협정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그 외에도 역사ㆍ신화 공원조성사업에 참여를 희망하고 있는 미국의 GHL사 및 홍콩, 독일 등에서 총 7개 투자 회사가 38억 달러의 투자 의향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는 해외 투자자뿐 아니라 국내 민간기업이나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적극적으로 저희 사업에 대한 투자유치 활동을 벌여나갈 예정이다.

진철훈 이사장 약력

진 이사장은 제주시 출신으로 한양대 건축과를 나와 기술고시 14회로 공직에 올랐다.
서울시 과장, 서울올림픽조직위 시설관리과장, 서울시 신청사기획단장, 서울월드컵 주경기장 건설단장, 도시계획국장, 주택국장 등을 거쳐 2004년 1급으로 명예퇴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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