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무섭 서울시마을버스조합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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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무섭 서울시마을버스조합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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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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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버스 1일 100만명 수송시대,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다."
-올 임금인상 최고 8.5%인상으로 근로자 처우개선
-자체 환경점검 강화로 차량과 운행관리를 개선
-대규모 워크숍 통해 사업자변화의 필요성 강조
-운송원가 상향조정과 마을버스 순증차 허용요구도

마을버스가 이미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서울시 정책에 맞춰 보호자를 동반하는 유아 3명에 대한 무임승차를 실시하는가 하면 CC TV설치로 안전사고 예방에도 앞장서고 있다. 또 자체 점검을 강화해 차량을 청결히 하고 운행관리 실태를 파악해 승차여건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달에는 마을버스 운전직 근로자에 대한 처우개선을 위해 7%의 임금인상을 단행했고 마을버스 사업자에 대한 대규모 워크숍을 조직해 업계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이처럼 조용한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배무섭 서울마을버스조합 이사장을 만나 업계에 대한 궁금증과 현안을 들어봤다.

-각종 행사를 통해 마을버스가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어떤 이유에서인가.

◆마을버스도 100만명 수송시대를 맞아 이젠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해서는 안된다는 판단에서다. 그렇기 때문에 사업자들에게 욕먹을 각오를 하면서까지 자체 환경점검을 강화하고 협조하지 않는 업체는 서울시에 행정조치를 의뢰하도록 하겠다고 공언까지 했다. 또 내부적으로도 모든 것을 개방하고 오픈했다. 마을버스도 시대변화에 맞게 자체 변화를 추구하고 업권신장도 이룰 것이다. 그래서 마을버스 1310대를 누가 타더라도 서비스가 잘되고 이미지가 깨끗하다는 말을 듣도록 하겠다. 한번 지켜봐달라.

-마을버스는 영세성으로 인해 근로자의 처우가 상대적으로 열악하기때문에 이미지를 개선하고 서비스 개선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달에 7% 임금인상을 단행했다. 상여금을 포함하면 인상률은 8.5%가 돼 월지급액수는 170만원 이상으로 늘어난다. 최근 인상된 마을버스 요금인상분의 대부분이 투입된다고 보면된다.
앞으로도 소득이 늘어나고 여건이 개선되면 이 몫의 일정부분이 근로자에게 돌아가도록 할 것이다. 특히 수입금이 좋은 업체는 수당과 성과급이 더 지급되도록 하겠다. 이를통해서 서비스개선을 위한 기반조성에 조합이 앞장설 것이다.

-서울시에 운송원가 상향조정을 요구했다. 마을버스 요금이 인상됐고 승객이 늘어났는데 운송원가 조정을 요구한 이유는.

◆원가가 상향조정돼야 하위업체와 차상위 업체의 임금문제가 개선될 수 있다. 상위업체들은 승객증가와 요금인상 혜택을 받고 있지만 하위업체들은 오히려 기존에 받던 보조금마저도 못받는 상황이 일어나고 있다. 근로자의 처우가 고르게 개선되고 대승객 서비스가 전체적으로 나아지기 위해서는 이들 업체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 조합이 이들 업체의 상황을 도외시 할 수 없지 않은가.

-시내버스 노선 개편시 마을버스노선과 중복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마을버스 사업자가 불안한 것이 바로 '노선침범'이다. 서울시가 1년에 4차례에 걸쳐 노선개편을 실시하다보면 이러한 문제가 꼭 발생한다. 그러다보니 사업자들의 신경이 곤두선다.
그래서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면 조합에 바로 연락하도록해 시에 조합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늘 불안한 부분이다. 안정적인 노선운영 보장이 절실하다.

-준공영제 시행으로 마을버스 승객이 늘어나 대당 프리미엄만 1억원이 넘는다는 말을 듣고 있다. 사실인가.

◆거품이다. 우선 마을버스는 등록제인데 총량제에 묶어놓다보니 프리미엄이 높아지는 요인이 있고 증차를 하려면 시내버스 잉여차량을 대당 5000만원을 지불해야 TO값을 사올 수 있다. 16인승 마을버스 카운티 차량값이 3500만원인데 번호판 값이 5000만원이라면 말이 되겠는가. 더구나 거래도 잘 되지 않는 상황이다. 최근 6개월간 매매된것도 없다. 이러한 요인들 때문에 버블이 많이 끼었다. 덧붙인다면 늘어난 승객의 원활한 수송을 위해 순증차가 허용되야 하고 또 이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마을버스는 역할에 비해 평가를 받지못한다는 사업자들의 불만을 들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마을버스는 준공영제의 보조수단으로서 역할을 200%이상 수행하고 있다. 지하철과 간선버스를 연결해주는 지선기능으로서 말초신경과 같은 역할을 한다. 사실이 이러함에도 정책당국은 마을버스 사업자들을 대화의 상대로서 상대적으로 소홀히 취급했다. 최근에 들어서야 서울시로부터 존재감을 인정받는 말을 사업자들에게서 듣는다.

-앞으로 경전철이 개통되고 자전거 이용이 생활화되면 시내버스나 마을버스 운영이 위축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앞으로 마을버스 비전은.

◆앞으로 살아남기위해 이처럼 변화하려고 노력하는거다. 당장 오늘일을 챙기기도 바쁜 사업자들에게 이러한 변화를 강요하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 그러나 전철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타 교통수단과 경쟁하는 상황에서 마을버스의 미래를 낙관만 할 수 없기 때문에 기회있을때마다 사업자들에게 잔소리를 한다. 앞으로 생존의 토대를 닦으려고 자체 점검도 강화하고 서비스도 개선하려고 노력하는거다. 변화의 노력이 지속돼 사업자들의 마인드가 변화하고 이러한 것이 쌓인다면 마을버스 앞에는 기회가 늘려있다. 경전철이나 타 교통수단과 경쟁한다하더라도 위축되지 않는 마을버스가 되겠다.
이상택기자 st0582@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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