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권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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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권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 박종욱 Pjw2cj@gyotongn.com
  • 승인 2007.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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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사장 다각화...글로벌 기업으로 도약

- 안녕하십니까? 저희 교통신문이 창간 41주년을 맞아 교통부문 공기업 최고경영자를 지면에 초청, 그간의 업무 성과와 비전 등을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해놓고 있습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고속철도 건설사업으로 국민들에게 잘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경부고속철도 개통 이후에도 고속철도 건설사업은 계속되고 있습니다만, 개통이 되면 모를까 국민들이 어떤 사업이 진행중인지 잘 알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공단이 올해 진행하고 있는 건설사업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우리 공단은 저비용, 고품질의 21세기 국가철도망을 적기에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선 경부고속철도 2단계사업의 2010년 개통에 차질이 없도록 대구∼울산 구간 노반공사 마무리와 울산∼부산 구간의 노반공사를 본격 추진하고 궤도, 전기 등 시스템분야의 공사를 착공하는 등 사업추진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또한 호남고속철도 건설사업의 2009년 조기착공을 위해 설계기간을 단축, 내실 있는 설계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노선계획에 따른 갈등예방을 위해 환경단체 등과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고속철도 이용서비스 제고와 운영의 효율화를 위해서는 주요간선의 시설개량을 통한 고속화사업 및 대도시권 교통난 해소를 위한 광역철도망 확충 또한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고속철도 수혜지역 확대를 위해 전라선과 경전선 공사를 본격 추진하고 기존선 현대화를 통한 철도경쟁력 강화에도 매진하고 있습니다.
장항선, 중앙선의 일부 구간 및 용산∼문산 복선전철사업 등 12개 사업도 개통에 차질이 없도록 현안사항 및 공정관리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남북철도 연결사업도 적극 추진, 경의선 및 동해선 연결 공사를 마무리하고 금년 5월 성공적인 시험운행을 마쳤으며, 남북 교류에 대비한 경의선 및 동해선 출입시설 공사를 적극 추진토록 하겠습니다.

- 최근 철도부문에서도 눈을 동남아로 돌려 각종 사업을 모색하고 신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공단의 해외 철도사업현황과 향후 방향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공단은 세계에서 5번째로 고속철도를 성공적으로 개통시킨 기술적인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해외철도시장 진출 기반을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중국철도 사업의 경우 수투선, 무광선 등 2건의 감리용역을 수주한 바 있는데, 특히 무광선의 경우 신흥 철도강국인 중국의 2006년도 말 사업 수행능력 평가에서 독일, 프랑스 등 철도 선진국과 당당히 겨뤄 종합1위라는 쾌거를 달성하는 등 한국철도의 기술적 우수성을 인정받은 바 있습니다.
또한 정부와 공동으로 추진중인 아제르바이잔 철도개량사업은 타당성조사 및 철도전문가 초청연수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사업의 수주 기반을 강화해 나가고 있으며, 이외에도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 철도시장과 아프리카, 중동, 중남미 등의 해외철도시장 진출을 위해 적극적인 교류협력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습니다.
공단은 중국철도시장에서 거둔 성공적인 해외진출의 경험 및 노하우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해외철도시장 진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우선 중국철도 사업의 경우 수주 가능성이 높은 하다선(하얼빈∼대련간) 및 경호선(북경∼상해간)이 금년도 발주 예정으로 있는 바, 이들 프로젝트 수주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는 한편, 지금까지 감리분야에만 국한된 진출영역을 사업관리 및 기술자문 등의 분야까지 넓혀 나감은 물론, BOT 등 다양한 형태의 사업에도 적극 참여를 검토해 나갈 예정입니다.
아울러 공단이 진출 가능한 지역으로 판단되는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 등의 국가를 대상으로 신규철도시장 개척을 위해 PM전문기업으로서의 공단의 사업관리 시스템과 고속철도건설 경험이 있는 건설업체의 기술적 우수성을 바탕으로 공단과 공단의 파트너인 협력업체가 함께 진출해 갈 수 있는 다각적 방안을 모색, 이들 지역에 대한 시장선점 효과를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 공단은 2007년 한국의 경영대상 에서 경영품질종합대상 등 3개 부문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공단의 주요한 경영성과는 어떤 게 있습니까?
▲공단은 지난 10월 15일 한국능률협회컨설팅에서 주관하는 2007년 한국의 경영대상 에서 경영품질종합대상, 사회가치혁신대상(고객만족부문), 지속경영대상(윤리경영부문) 등 3개 부문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금년 정부경영평가 3년 연속 1위와 정부혁신 최우수 단계 평가 및 대통령상을 수상한데 이은 또 하나의 쾌거로 공기업뿐 아니라 여러 일반기업과의 경쟁에서도 탁월한 경영품질과 기업경영의 투명성, 고객만족경영의 우수성을 입증 받은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공단은 2004년 1월 설립과 동시에 전사적인 경영혁신을 추진해왔으며, 2007년 3월 공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하기 위해 수익성, 공익성, 효율성 및 성장성이 균형있게 반영된 KR뉴비전 2010 을 선포하고, 3대 경영목표와 13개 전사전략을 수립해 전사적인 혁신을 추진해 오고 있습니다.
또한 상생경영(Win-Win)과 훌륭한 일터(Great Work Place) 를 기반으로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열린경영혁신 을 선포하고 혁신과제를 발굴해 강도높은 제2의 혁신을 추진해오고 있습니다.
공단의 경영혁신 주요 성과로는 6시그마 경영혁신기법 도입, 경영품질과 체질을 혁신했고, ERP를 도입해 인사 재무 회계 사업관리 품질 전략경영 등 전사적 자원의 통합을 통해 혁신시너지를 증대시켰습니다.
또한 6시그마와 설계VE(Value Engineering), 제안활동, 경상경비 절감 등으로 7140억원의 재무성과를 이뤘으며, 868건의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업무효율을 증대하고, 고객중심으로 일하는 방식을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고객 및 협력사와 상생의 굿파트너십을 구축하고, Let's go together 상생협력 토론회 를 열어 고객과 공단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과제를 함께 토론하는 커뮤니케이션 창구를 활성화하고 있습니다.
협력사 상생협력 도우미제도 를 도입, 협력사 건의사항, 애로사항을 직접 찾아가서 해결하고, 철도건설과 관련한 검사, 기술검토, 장비지원 등 건설현장의 기술을 지원하고 있고 건설사업관리시스템(CPMS)을 구축해 650여 협력사가 공단을 방문하지 않고도 실시간 정보제공 및 일사천리로 업무와 민원을 해결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2007년 공기업 최초로 국가청렴위원회와 전담반을 구성, 각종 법령, 규정 및 제도에 내재하는 부패유발 요인을 분석 제거하기 위한 부패영향평가를 시행하고 다른 공공기관으로까지 확산시키는 윤리경영 선도기업으로서 역할 수행하고 있으며, 6월부터는 청렴옴부즈만 제도를 도입해 철도건설사업에 대한 외부감시 및 평가를 통해 불합리한 제도, 관행, 업무절차 등을 개선함으로써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확립했습니다. 이로 인해 국민고충처리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옴부즈만 대상도 수상했습니다.

- 철도구조개혁 이후 철도환경에도 많은 변화가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철도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말씀을 하시는데요, 왜 철도투자 확대가 이뤄져야 하는지 말씀해 주십시요.
▲이는 철도의 중요성이 국민들에게 새롭게 인식되고 있는 결과라 생각합니다.
이제는 교통수단도 안전하고 친환경적이며 인간의 삶의 질을 중요시하는 미래가치와 부합돼야 합니다.
우리 철도는 107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나 그간 빈약한 철도투자로 경쟁력을 상실했고, 도로위주의 교통정책은 교통체증, 물류비 상승 등 여러 문제점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철도의 역할이 증대돼가는 가능성은 여러 가지입니다. 수송효율성이 우수하다 , 중장거리 수송의 역할을 담당한다 , 친환경적이고 안전하다 , 에너지 효율이 높다 등이 그것 입니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철도투자 확대로 도로중심의 교통정책으로 야기되는 사회적 비용과 2005녀 2월 교토의정서 발효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대한 규제의 가시화 등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보면 안전하고 환경친화적이며 에너지소비와 국토이용측면에서 효율성이 가장 높은 철도가 미래의 교통수단이 돼야 합니다.
따라서 철도가 국가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주도하고, 동북아 물류중심국가로서의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투자확대가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 공단의 3대 경영목표 중 하나가 '21세기 풍요로운 철도 교통시설 선도'입니다. 21세기에 철도 교통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철도에 대한 투자가 중요한데 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무엇입니까?
▲말씀하신대로 우리나라의 미래교통은 철도가 중심이 돼야 할 것입니다. 쾌적하고 빠르면서 안전하고 에너지도 절감하고, 환경친화적인 철도는 대중교통의 꽃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철도투자는 매우 제한적이어서 경부고속철도와 수도권 전철 이외에는 일제시대에 건설된 철도를 개량하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나 경부고속철도 개통 이후 상황은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 빠르고 안전한 철도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다시 국민의 사랑을 받게 된 것입니다.
더욱이 공단은 장거리 수송 분담률을 크게 늘린 고속철도를 개통한 이래로, 경부선 전 구간과 호남선의 전철화 사업을 수행했고, 선로용량의 증가를 통한 도심권 인구 분산 남북관계 개선 및 통일에 대비할 수 있는 의정부∼동두천 복선전철화 사업을 수행하는 등 지난 해까지 총 16개 사업을 성공적으로 개통했습니다.
또한 경부고속철도 2단계 및 호남고속철도 기본계획을 확정함으로써 국가철도망확충을 통한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경부 호남고속철도를 중심축으로 주요 간선철도를 시속 200km 이상으로 고속화해 전국 대도시간을 2∼3시간 이내에 이동 가능하도록 하고, 주요 철도역까지 30분 이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연계교통망을 확충할 계획입니다.
또한 네트워크 극대화를 위해 미연결 구간을 연계시키고 고속화된 철도물류망도 형성시킬 계획으로, 단기적으로는 오송역을 중심으로 경부축과 호남선 충북선 중앙선 및 원주∼강릉축을 연계하는 자형을 주축으로 하는 2+6 6 철도망을, 장기적으로는 부산∼대구∼서울∼개성∼평양∼신의주축과 목포∼서울∼원산∼함흥∼나진축을 연결하는 자형 한반도 철도망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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