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고차 시장을 선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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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고차 시장을 선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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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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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봉
마이크로인포 대표이사

얼마 전 중국에 다녀왔다. 공항에 내려 중국땅을 밟아보면 차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중고차시장과 현재 운행되고 있는 차종을 먼저 보게 될 것이다. 북경에 3박4일간의 짧은 여행을 통해 그리 길지만은 않지만 많은 관련 사람들과 시장동향에 대해 조사해 봤다.
우선, 앞으로 중국의 중고차시장이 상당히 커질 것이라는 것이라는 점과 이에 따라 국내 중고차업계도 시장진출 준비에 박차를 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중국정부는 자동차산업을 기간산업으로 정하고 있으며 육성정책을 펴고 있다. 현재는 관세율이 120%이지만, WTO의 가입을 통해 2006년 7월1일부터 수입단계의 세금이 55%이상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그 동안에 중국내에
서 생산되고 판매됐던 차량이 수입에 많이 잠식될 것은 자명한 일이다.
물론 중고차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중고차·신차 관세율이 똑같기 때문에 수출에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향후 시장환경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중국 자동차시장의 약 15%의 점유율을 보이는 외국업체는 폭스바겐이라고 한다. 이유인즉 중국 회사와 폭스바겐의 합작회사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점은 우리가 중국시장 진출에 있어서 주목해야 할 점이다.
또 현재 북경을 중심으로 운행되고 있는 차량은 약 120만대 정도로, 그 중에서도 순수하게 자가용으로 운행되고 있는 것은 약 50만대 정도라고 한다. 북경이 우리나라 서울의 27배 정도 크기라고 생각하면 차량대수가 미비한 수준이다.
그러나 2005년에 이르면 중국 자동차시장은 약 4천200만대의 차량이 운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중국의 13억 인구중 약 10%인 1억3천만명 정도가 마이카(My Car)를 실현할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중국 자동차시장은 그야말로 세계 최고의 수출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더욱 주목할 점은, 중국정부가 장기적인 소비장려정책 중 중고차 시장의 육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말이다.
중국의 중고차시장의 규모는 우리나라의 70∼80년대 수준이라고 한다. 기준이 되는 가격이 없이 부르는 게 값인 시장 유통가격과 광고 또한 전단지나 옥외 광고 등이 전부이다.
상품용 차량에 대한 정보 또한 손으로 써서 고객에게 보여주는 형태이지만 이 또한 전체 차량의 10% 미만으로 객관적인 데이터를 고객에게 보여주는 것은 거의 미미한 수준이라고 한다.
또한 땅이 넓기 때문인지 중고차 매장은 상당히 넓은 편이며, 일률적인 간판과 상사가 마치 유니폼을 맞춰 입은 것처럼 정렬이 잘 돼 있었다. 특히 소비자가 주행할 수 있도록 주행코스를 만들어 놓았으며 고객주차장도 따로 만들어 놓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시장잠재력은 많지만 아직은 미성숙한 단계이기 때문에 투자하기에는 위험부담이 많은 중국시장. 하지만 놓칠 수 없는, 매력있는 그 시장점령을 위해 우리는 철저한 준비를 해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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