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으로 물류전문인력 육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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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으로 물류전문인력 육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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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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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섭
한국물류관리사협회 회장


최근 언론을 비롯해 사람들을 만나보면 전반적으로 경기가 침체돼 있고, 앞으로의 한국에 대해 비관적 입장을 피력하는 경우를 많이 접하게 된다.
필자 또한 향후 5년에 대한 밝은 전망보다는 걱정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그 원인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대부분은 정부의 막연한 비전과 실행력을 손꼽는다.
어찌됐건 고객은 언제나 옳은 것이고, 고객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한 노력해야 한다.
21세기에 들어서 특히 우리의 지적 관심영역은 국내에서 벗어나 세계로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인터넷과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인한 인지의 확대와 더불어 세계 각국간의 교역도 증가되고 있다.
한 회사의 상품이 한 국가의 시장을 대상으로 개발되는 것이 아니라 세계 시장을 겨냥하고 생산되고 있으며, 글로벌 소싱의 확대로 인해 국가간 물적유통의 증가가 대두되고 있다.
물류도 국내물류에서 보다 더 국제물류의 중요성이 커져 가고 있으며, 경영의 주요 이슈가 과거 생산과 마케팅에서 물류로의 이동을 보이고 있다.
한국의 산업은 기존의 전통산업과 IT 등의 최신 기술산업과 더불어 물류산업이 미래를 좌우할 주요 산업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제는 세계 어느 나라든 지식의 영역은 동일한 시점에서 동일한 지적자산을 공유할 수 있는 잠재적 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능력을 활용하고 미래에 중요한 경쟁력의 요소로 대두되는 분야의 지적 능력의 향상과 이를 갖춘 인재의 양성이 향후 각국의 흥망을 좌우하리라 본다.
한국의 경우, 주변 경제대국의 사이에서 많은 물류활동이 발생하고 있으며, 향후 동북아 권역의 교역량이 세계 1/3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조업의 중국이전 등으로 어느 때보다 물류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물류산업의 늦은 진입으로 인한 인재와 기반시설의 부족 등이 문제점으로 나타나고 있다. 물류환경의 측면에서도 기업활동의 글로벌화·SCM·3PL의
효율적활용의 필요성 증대 등 새로운 물류전략의 수립과 실행을 위한 기업차원의 전문인력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정부차원에서도 동북아 물류중심국가 실현을 위한 인적자원 개발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여러 통계자료에서 한국의 물류전문인력 부족을 알리는 자료가 나타나고 있으며, 정부차원에서 물류특성화 대학의 육성 등 지원을 위한 정책적 배려를 하고 있다.
물류산업의 발전을 위해 물류전문가 육성은 시급하며, 또한 동시에 양질의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주요과제로 등장하고 있으며, 물류전문가는 교육기관의 교육과 자격증을 통한 두가지 방향에서의 육성이 주요 경로로 이용되고 있다.
그 중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물류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도 현실의 어려움을 배제할 수가 없다.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일자리와 세계사 속에서 감소하는 인구로 인한 민족의 패망 등을 볼 때 정부의 정책은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물류의 발전을 위해서는 사회간접자본 등의 시설과 시장, 제도, 운영 등의 S/W 모두가 중요하다.
특히 SCM망 구성·물류선진화를 위해서는 전문인력 확충이 긴요하다.
1990∼2000년 연평균 물류부문 인건비 증가율은 7.3%로서 동 기간중 전산업 평균 인건비 증가율 13.3%, 연료비 11.3%의 증가에 비교해 볼 때 물류전문인력을 육성한다고 해도 이들이 자부심으로 만족한 생활을 할 것인지 의문이 간다.
물류전문인력 양성을 위해서는 물류의 중요성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을 넓혀 모두가 물류가 왜 필요한지, 앞으로의 우리나라 산업에 꼭 필요한 것인지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과 실지로 산업을 이끌어갈 5% 이내의 전문인력을 양성해 나가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물류는 창고관리와 수송으로 알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고, 낮은 보수와 취약한 환경으로 우수한 전문인력의 육성에 애로를 가지고 있다.
전문인력양성을 위한 정부의 정책이 방향은 잡았으나, 아직 구체적인 입법이나 이미 실행됐다는 구체적 자료가 없다. 모두가 누군가 해주겠지 하는 람만 있지, 내가 무엇을 해야겠다는 것이 미흡한 것도 현실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고, 도산 안창호 선생께서는 "인재가 없다면 네가 인재가 되라"고 하셨다.
물류산업은 미래에 우리의 주요 산업이라는 확신이 있다면, 현실의 어려움에 걱정만 할 필요는 없다. 늘 그래왔듯이 전쟁이 나서 정규군이 힘을 못쓰면 의병이 활동을 해왔고, 필요한 것이라면 소신을 갖고 추진해온 선각자
가 많이 있었기에 오늘 우리가 존재한다고 본다.
이제 우리는 비록 열악한 환경이라 할지라도 이를 잘 극복해서 새역사를 창조해야 한다.
남이 변해서 내가 편해지기보다는 내가 변해서 남들에게 이롭게 해야 한다. 물류전문인력의 육성은 우리가 해야 한다. 전부를 다할 수 없
을 때는 그 일부라도 나의 몫으로 맡아서 해야한다. 희망을 갖고 미래를 위해 학교에 과정을 신설하고, 협회와 학회에서 선진 이론과 기술을 보급하는 역할을 하자.
물류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필요한 인재를 확보하고, 그 기반을 민간에서 조성하고, 조성된 역량이 기업에 적용돼 역으로 물류인재가 쓰여질 수 있도록 해 우리의 핵심자원인 우수한 인적자원이 세계를 누비고 다니도록 했으면 한다.
희망을 갖고, 꿈을 키우고, 실천하고, 그래서 다시 피는 꽃들이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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