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젊은이들이나 중장년층들이 빈 노약자석을 보고도 그 자리에 앉지 않고 서서 가는 것을 볼 때면 한쪽으로는 건강한 시민정신을 생각하게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이들이 노약자석에 앉지 않는 이유가 노약자석이라는 의식에서 출발한 것이 아니라 일부 노인들과의 쓸 때 없는 언쟁을 피하기 위해서라는 점에서 '노약자석'이라는 문구가 꼭 필요한지, 아니면 지정좌석이 꼭 필요한 지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일반적으로 노약자석이 아니더라도 노인이나 아기를 데리고 타는 여성들, 또는 장애인들이 버스나 지하철을 탈 때 그 누구든지 좌석을 자연스럽게 양보한다.
이것은 어렸을 때부터 몸에 밴 습관이자 도덕이고, 또 건강한 시민의식에서 출발한 것이다.
그런데 꼭 노약자석이라는 문구를 게시하고 좌석을 지정해 놓는 것은 이러한 도덕과 건강한 시민의식이 부족하다는 것을 일부러 알리는 것처럼 보이고, 또한 이 같은 노약자석을 자신들만의 전유물로 생각하고 계시는 일부 어르신들을 볼 때 노약자석이란 문구가 눈에 거슬리게 된다.
꼭 노약자석이란 문구가 필요한 지 다시 한번 검토해 줄 필요는 없을까
<독자: woopy@>
저작권자 © 교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