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철 착공시기 늦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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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고속철 착공시기 늦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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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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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기본계획 미정···"효율성 떨어지면 축소될 수도"

호남고속철도 착공이 당초 계획된 2007년보다 늦춰질 전망이다. 지난 17일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국가재정운용계획 작업반은 최근 2005년∼2009년 재정운용방향을 논의하면서 고속철도사업 투자계획이 향후 사회경제적 여건과 교통수요 변화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따라서 경부고속철도 1단계 서울∼대구간에 대해 건설비용과 수송인원, 수송효율,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성과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가 경부고속철도 2단계 사업(대구∼부산)과 호남고속철도 사업에 반영될 전망이다.
특히 호남고속철도의 경우 아직 사업 기본계획도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경부고속철보다 비용 대비 운용효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면 착공시기가 늧춰지고 사업규모와 방법도 축소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 관계자는 "호남고속철도 사업은 경부고속철도의 문제점 분석 결과와 기본계획 수립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업 규모 등을 결정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해찬 총리가 지난해 1월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호남고속철도가 생기면 적자는 국민 세금으로 메울 수 밖에 없다"며 조기 착공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같은해 2월 여야 의원 205명이 호남고속철도 구간의 조기 착공을 촉구하는 대정부 건의안을 국회에 체출했다.
의원들은 1987년 대통령 선거 공약으로 발표된 호남고속철도사업이 18년째 표류하고 있다며 국가 균형발전 및 새로운 성장축 마련 차원에서 조기 건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었다.
지난해 마련된 2004∼2008년 국가 재정운용계획에는 호남고속철은 서울∼향남간에 대해 2006년까지 설계를 마치고 2007년에 착공할 예정이었다.
강성대 기자 kstars@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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