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컨벤션산업의 문제점과 육성 전략 대안
상태바
한국 컨벤션산업의 문제점과 육성 전략 대안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3.05.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문 인력 양성 등 관광인프라 개발 시급'


세계적으로 컨벤션산업이 고부가가치산업으로 빠르게 성장하면서 우리나라도 컨벤션산업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으며 각 방면의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어 향후 컨벤션산업이 관광산업분야에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나라의 컨벤션산업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취약점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 컨벤션산업의 문제점과 21세기 국가전략산업으로서 국가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종합적인 육성전략 대안을 알아본다.

□관광인프라 부족, 정부의 지원 시책 미흡
우리나라의 컨벤션산업은 초기 걸음마 단계를 벗어나 본격적인 도약단계로 접어드는 단계이나 회의시설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전문인력, 컨벤션 전담기구의 부재, 관련업계의 영세성 및 경험부족, 정부 예산지원의 한계, 민·관 협력체계의 부족, 관광인프라의 연계 개발 부족 등이 국제회의산업 발전에 장애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다.
우선 국제회의 개최를 위해 필요한 관광 인프라가 부족하고 서비스 체계가 미흡하다.
여전히 지방도시는 교통망 확보 등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으며 대형 국제회의 개최 시 국제회의 참가자를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며 대부분 최고급 호텔에 치중돼 있어 가격 경쟁력 저하로 국제회의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다른 문제점은 최근 지자체들의 경쟁적인 대규모 컨벤션센터 건립 추진에 따른 부작용을 들 수 있다.
국제회의 전문시설의 경우 낮은 수익성, 대규모 투자 등을 감안할 때 금융 및 세제지원을 포함한 적극적인 민자·외자 투자유치제도가 마련되지 않을 경우 단기간 내에 인프라 구축이 쉽지 않다.
특히 센터 건립 추진 시기부터 컨벤션 전담기구 운영 및 해외유치 활동 병행, 운영 전문인력 확보 등이 동시에 추진돼야 대부분은 건립 이후 추진하고 있어 초기 정착에 어려움이 있다.
컨벤션산업을 실질적으로 움직이는 인력의 전문화도 시급하다. 전문인력의 부족으로 컨벤션시설 운영 및 국제회의 기획업체의 전문성이 미약하며, 기획업체의 영세성으로 종사자의 재교육 투자 및 전문인력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다.
현재, 몇몇 대학 및 유관기관에서 관련학과 및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나 체계적인 국제회의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으로 발전하지 못하고 있으며 외국처럼 컨벤션전문 자격증을 갖고 관련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인력도 거의 없는 실정이다.
부의 법제도적ㆍ정책적 지원체제와 컨벤션산업 육성지원 시책의 편향성도 문제다.
기 조성된 국고 및 관광진흥개발기금으로 보조사업 및 융자사업을 지원 확대해 오고 있으나 실질적 지원 및 활성화를 위한 육성 종합대책 수립 및 실효성 있는 지원시책은 미약한 실정이며 정부차원의 재정지원은 하드웨어인 대규모 컨벤션센터 건립 지원에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공공부문 및 민간부문의 유기적 협력체계에 의한 마케팅 능력과 활동의 부족을 들 수 있다.
컨벤션산업은 국제회의 유치 및 개최의 각 단계별로 민관을 막론한 다양한 분야의 관련 설비와 서비스 부문이 조직적으로 결합돼 원활하게 움직이면서 유기적이고 효과적인 기능을 발휘해야만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종합서비스산업이다. 따라서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이 유기적인 협력과 역할분담을 통해 함께 노력하고 공동의 목적을 달성하려는 다양하고 복합적 접근방법이 모색돼야 한다.

□전문인력 양성과 전담조직 설립 시급
국제회의산업의 체계적 육성을 위해서는 국제회의 전문시설의 확충(하드웨어), 국제회의 전문인력의 양성(맨파워), 컨벤션 운영능력의 향상(소프트웨어), 정부의 지원정책(제도) 등이 체계적으로 연계·추진돼야 한다.
이 중 전문인력 확보는 국제회의의 성공적 개최여부를 판가름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문화관광부도 전문성 있는 인력의 양성을 위해 컨벤션기획사 국가기술자격제도의 도입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오는 8월부터 건벤션 기획사 2급자격 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컨벤션산업 종사자들의 국제회의 운영능력 제고를 위한 체계적인 교육훈련프로그램을 마련하기 위해 해외 컨벤션기관의 교육프로그램 도입을 추진중이며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서 대학이나 관광공사 등에서 실시중인 전문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도 강구 중이다.
컨벤션산업의 체계적인 육성을 위한 독립적인 전문기관의 설립도 검토해야 한다.
컨벤션산업은 그 성격상 민간주도 산업이지만 민·관 협력체계의 구축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정부와 민간의 가교역할을 할 수 있는 전담조직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관광공사에 국제회의의 유치 개최 지원을 위한 전담부서인 컨벤션뷰로처가 있으나, 컨벤션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진흥하기에는 역할이나 기능에 한계가 있다.
따라서 컨벤션산업 진흥을 담당할 전담기구가 필요하며, 이 기구에는 컨벤션관련 정부기관, 지자체, 회의시설, 호텔 등 관련업체를 총망라한 재단법인 설립이 검토돼야 할 것이며 지방도시별로 국제회의 유치증대와 수용태세 개선업무를 주도해 나갈 전담조직으로 컨벤션뷰로의 설립이 필요하다.
컨벤션 건립시 지역특성이나 재정 능력등이 필수적으로 고려돼야 한다.
현재 고양, 광주, 인천, 대전 등 여러 지자체에서 컨벤션센터의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데, 일부 지역에서는 지역특성이나 자체 재정능력의 범위를 벗어난 대규모 시설의 건립을 계획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중앙정부의 막대한 재정지원을 요청하고 있는 실정이다.
컨벤션산업의 전략적 육성을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지역을 선별해 컨벤션 전문시설을 건립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무계획적인 시설건립이 자제돼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체계적인 국제회의 유치 및 홍보활동을 전개해야 한다.
컨벤션산업은 국제회의가 지속적으로 유치·개최되어야만 활성화될 수 있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국제회의를 유치할 수 있는 체계적인 활동이 이뤄져야 한다.
효과적인 유치를 위해서는 국제회의기획업체와 지자체, 컨벤션뷰로 등이 국제회의 관련 국제기구에 가입하고 컨벤션 전문 국제기구와의 협력활동을 강화해 컨벤션산업의 시장동향 및 정보 수집과 중장기 국제회의 유치전략을 수립하는 한편, 경쟁력 있는 국제회의 국내개최 상품을 개발해 효율적인 캠페인활동을 전개하는 것이 필요하다. 국제회의 전문시설을 갖춘 지방도시도 해당도시가 국제회의 개최지로 선호 받을 수 있도록 회의참가자 편의제공, 수용태세 개선, 차별적인 관광프로그램 개발 등과 함께 해당지역을 해외에 적극적으로 알리는 홍보활동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