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뮬러 르노 시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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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뮬러 르노 시대 열렸다.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3.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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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강원도 태백 준용서킷에서 색다른 배기음을 내뿜는 포뮬러 머신이 등장, 관중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바퀴가 차체 밖으로 튀어나온 1인승의 이 머신의 이름은 포뮬러 르노. 배기량은 2천cc다. 국내 처음으로 선보인 이 머신은 KFTC(코리아 포뮬러 투어링카 챔피언십) 경기 중 포뮬러 르노 시리즈에만 참가한다. 이번 경기엔 모두 6대의 머신이 참가해 승부를 겨뤘다.

포뮬러 르노 시리즈는 자동차 경기의 최고봉인 포뮬러1에 올라서기 위한 레이서 지망생들이 참가해 드라이빙 실력을 펼치는 대회로 유럽 및 아시아권 국가에서 인기 스포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포뮬러 르노시리즈가 세계적인 각광을 받기 시작한 시점은 2001년부터. 현재 F1 맥라렌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키미 라이코넨(핀란드·23)이 포뮬러 르노 영국 시리즈 챔피언으로 등극한 후 바로 F1으로 스카우트, 세계 모터스포츠인들로부터 주목받았다.

▲왜 포뮬러 르노를 도입했나?
포뮬러 르노 경기는 원메이커 경기다. 원메이커란 경기에 참가하는 모든 경기차가 동일 조건으로 경기를 한다는 의미다.
머신의 섀시를 비롯, 엔진, 타이어 등이 모두 같은 제품이다. 따라서 포뮬러 르노 시리즈는 드라이버의 운전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

예를 들어 국내에도 인기 있는 F1, F3 자동차 경기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머신 성능에 필요한 부품이 팀별로 차이가 난다. 따라서 드라이버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팀이 가진 기술과 팀을 지원하는 부품업체의 제품력도 승부에 중요한 위치를 점한다. 국내 유일의 포뮬러 경기인 F1800 역시 마찬가지다.

따라서 포뮬러 르노 시리즈가 국내 자동차 시리즈로 자리를 잡을 경우 국내 드라이버들의 해외 진출이 보다 쉬워지는 이점이 크다.

포뮬러 르노 시리즈는 영국 및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국가와 홍콩, 말레이시아, 중국 등에서 경기가 치러지고 있다. 따라서 국내 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낼 경우 해외 어떤 리그에 가더라도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모터스포츠 관계자들은 평가하고 있다.

또 비용절감이 매우 크다라는 장점도 F1 레이서 지망생들에게 매력적이다. 원메에커 경기이기 때문에 남보다 우수한 부품을 구입하기 위한 소모적인 비용 경쟁이 없다. 반면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데 4.8초, 시속200km에서 정지하는데 4.6초밖에 소모되지 않는 뛰어난 머신 성능을 보유, 포뮬러 르노 시르즈의 윗단계인 F3 시리즈 등에 진출해서도 충분히 실력을 검증 받을 수 있다.

▲포뮬러 르노 머신
머신의 섀시는 이탈리아 타투스사가 개발한 제품만을 사용한다. 르노자동차사의 계열사인 르노스포츠가 제작한 16밸브 4실린더 F4R 엔진이 봉인돼 있다. 스파크플러그 역시 NGK 제품만을 사용하고 타이어는 미쉐린만이 장착된다. 그러나 국내에선 스폰서 문제로 타이어만은 한국타이어 제품만을 사용
한다. 6단 시퀀셜 기어 박스, 머신의 무게는 490kg이다. 서스팬션은 앞이 충격흡수 조절 방식의 푸시로드 싱글댐퍼, 뒤는 푸시로드 트윈 댐퍼가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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