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버스 노조-노노갈등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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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버스 노조-노노갈등 언제까지…"
  • 김경현 gh-sappo@hanmail.net
  • 승인 2010.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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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복수노조 허용 관련 주도권 싸움서 비롯돼...
"동료·노사간 대립, 도민들로부터 외면받을 것"...

【전북】전북버스업계 일부 노조간의 노노 갈등이 6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노사 대립까지 겹쳐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7월부터 전주시의 일부 버스업체에서 노조간 노노대립이 시작됐으며 최근에는 노사갈등으로까지 비화돼 가뜩이나 경영난에 시달리는 버스업계의 운영을 극도로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는 "노동활동은 근로자들의 단결권과 단체교섭권 및 단체행동권 보장을 위한 수단이라고 하겠지만 궁극적인 목적은 산업평화유지와 국민경제발전, 그리고 근로자들의 경제적·사회적 지위향상에 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며 조속한 화합을 촉구했다.

전 노조 한 원로는 "아무리 조직을 달리한다 해도 근로자들은 추구하는 목적이 동일하기 때문에 상호 의견일치를 보는 것은 어려운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근로자의 입장에서는 에너지를 하나로 모아 사측과 매끄러운 협상을 통해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 내는 것이 진정한 노동운동이라는 것을 명심해야할 것"이라며 "노동운동의 본질로 본다면 투쟁의 대상은 사측인데 노동자들끼리 이전투구를 계속한다면 결과는 자신들의 가슴에 깊은 상처만 남게 될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번 갈등은 지난 7월 일부업체에서 그간 노동부지침에 따라 지급하던 운전자임금이 당시 법원판결에 의해 통상임금 산출시 산입해야 할 임금누락분의 지급판결에 따라 이의 지급을 요구하는 조합원들과 2010년 6월30일 만료된 단체협약 및 임금협정갱신을 위한 노사협상 결과가 조합원들에게 불리하다고 반발하는 일부 조합원들의 세가 규합되면서 노동조합집행부에 반기를 든 조합원들의 조합탈퇴사태가 발생한 것에서 초래됐다. 이후 이탈세력이 집행부를 어용노조로 몰아붙이고 노동조합측과 회사측에 좌충우돌함으로써 노노 및 노사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시민은 "회사가 건강해야 노동조합이 있고 복수노조도 있는 것이지 회사가 파산되면 노동조합도 동반 파산돼 소중한 일자리마저 잃는다는 것을 생각이나 하는지 모르겠다"며 "그렇치 않아도 버스운송사업 환경이 날로 어려워져 국민의 세금으로 지원을 받아 운영하는 입장에서 회사는 뼈를 깎는 구조조정과 노사가 화합하고 에너지를 하나로 모아 대중교통의 봉사자로서 슬기롭게 소임을 다해야 할 때 동료·노사간에 불신하고 이전투구를 일삼는다면 관계당국이나 국민들로부터 외면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사태는 2011년 7월1일부터 시행되는 복수노조허용을 앞두고 각 사업장별로 주도권을 선점하려는 제1노조, 제2노조, 제3노조 등의 치열한 경쟁의 시발점으로 쉽게 해결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라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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