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파손 균열, 해결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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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파손 균열, 해결책은?
  • 이재인 기자 koderi@naver.com
  • 승인 2011.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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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 섬유보강 아스팔트’ 3차 시험 착수
건기연, 3세대 PET 섬유로 도로수명 최소 2배 이상 연장

폐플라스틱 섬유를 이용한 친환경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섬유보강 아스팔트’ 기술이 3차 시험에 들어간다.

건설기술연구원(이하 건기연)은 지난 8~9일 시험장소인 전라남도 영암지역의 현장답사를 완료했고 시험방법 및 구간을 선정해 3차 시험시공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PET 섬유보강 아스팔트’는 아스팔트 재료 혼합시 재활용 플라스틱 섬유를 첨가해 아스팔트의 인성과 강성을 강화한 공법으로 도로 패임, 균열 등의 파손을 최소화해 복구비용을 줄이고 운전자들의 교통안전을 확보키 위해 건기연이 고안한 공법이다.

건기연은 지난 2009년 ‘PET(플라스틱) 섬유보강 아스팔트’ 연구에 착수했고 단계적으로 개발한 PET 섬유를 아스팔트 혼합물에 첨가해 1차(2009년)와 2차(2010년) 테스트를 실시 한 바 있다.

이번 3차 시험에서는 앞서 첨가된 PET 섬유를 보강한 3세대 PET 섬유가 아스팔트에 첨가되며 연구실내 실험결과 내구성이 1, 2차 보다 강화된 것으로 입증됨에 따라 실제도로에서 최종 검증하는 작업이 이뤄진다.

건기연에 따르면 기존시험에 쓰였던 PET 섬유의 저항력이 높아 아스팔트 포장시 다짐도가 떨어지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섬유두께와 폭을 50%(두께 1.5㎜, 폭 0.7㎜)줄이게 됐고 그 결과 3세대 PET 섬유를 개발하게 됐다는 것이다.

3세대 섬유는 1㎏의 PET 섬유를 투입했을시 기존에 두꺼웠던 섬유보다 첨가되는 수가 증가해 도로에 가해지는 하중을 분산케 하고 비표면적이 늘어나 골재와 혼합물의 결합력을 증대시켜 도로수명이 최소 2배 이상 연장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건기연은 설명했다.

또 성형전후 탄성력, 변형 등 섬유자체 성능은 차이가 없으나 아스팔트 포장시 섬유가 얇기 때문에 아스팔트 포장이 수월하고 도로 다짐력 또한 향상돼 3세대 PET 섬유보강 도로의 수명연장 정도를 확인하는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건기연은 강조했다.

이번 3차 시험에는 ‘진동형 포장 가속시험기’가 설치 투입돼 반복하중으로 인한 아스팔트의 소성변형 및 균열 등의 시험도 추가적으로 실시될 계획이다.

건기연 관계자는 “플라스틱 섬유를 얇게 성형하면 섬유의 탄력성, 인성 등의 성질이 약화된다는 우려가 있었으나 가공결과 기존의 1, 2차 시험에 쓰인 섬유의 성능과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적용 가능케 됐다”며 “같은 양 혼합시 3세대 PET 섬유가 더 많이 첨가되기 때문에 하중을 견디는 도로의 힘이 증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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