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25시>형식화로 치닫는 운수종사자의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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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25시>형식화로 치닫는 운수종사자의 교육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11.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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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종사자 정기교육의 형식화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해당 교육기관에서 나오고 있다. 이는 교육시간이 줄어든데 이어 올해부터는 교육대상이 단기경력자와 법규위반자 중심으로 바뀌어 교육받는 운수종사자가 30%이상 줄었기 때문이다.

운수종사자 교육은 교육대상자인 버스와 택시 등 운수업 분야 종사자들이 이를 싫어하고, 특히 택시나 전세버스 등 산업 발전이 정체된 분야에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 분야 종사자들은 “먹고 살기도 어려운데 무슨 교육이냐”라고 불만을 나타내는데 이어 나아가서는 “교육이 제대로 되려면 교육시간이 보상돼야 한다. 교육프로그램도 형식적이다”라고 지적한다. 서울시 택시물류과 관계자도 “교육은 원칙적으로 해당업체에서 해야한다. 정부 방침대로 법규위반자나 민원대상자 등 꼭 필요한 인원만 교육해야 한다”고 말한다.

반면 운수종사자 교육기관들은 “최소한의 교육마저 외면한다면 서비스가 더 나빠질 것이다”, “시민에게 사랑받는 교통수단이 되고 택시문화를 바꾸기 위해서는 단속보다는 교육에 대한 투자가 지금보다 몇배 더 이뤄져야 한다”고 말한다.

자발적인 교육이 아닌 단기적인 의무교육은 일부 업종의 운수종사자나 사업자들에게는 자신들의 영업시간까지 뺏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교육효과를 위해서는 이를 해결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고, 교육의 의미를 생각할 정도의 생존여건도 아울러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인 여건이 안된다고 해서 갈수록 교육 시간과 대상자를 줄이고 교육도 운수업체에만 맡긴다면, 현재의 업계 현실을 감안할 때 교육하는 의미조차 희미해질 것이고 운수업종은 점점더 이용 고객과 멀어지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버스와 택시 등 전통적인 여객운수업종은 일부 교통수단을 제외하고는 시대환경 변화에 따라 구조적인 불황을 겪으면서 과거의 전통과 관습에만 지나치게 의존한채 승객과 점점더 멀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육의 질적 발전이나 투자를 생각하지는 못할망정 최소한의 교육마저 외면한채 형식화된다면 운수업종의 미래는 더욱더 암담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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