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대한통운 글로벌 7대 전문 물류기업 육성”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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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대한통운 글로벌 7대 전문 물류기업 육성”할 터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11.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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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0조원대 육성… 양사간 시너지효과 자신”

대한통운 노조는 ‘국가 경쟁력 높이는 차원’ 아니다며 인수 저지 밝혀

대한통운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CJ그룹이 2020년까지 대한통운을 클로벌 7대 기업으로 육성한다는 비전을 제시한 반면 대한통운 노조가 CJ그룹 인수를 거부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CJ그룹은 지난달 2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한통운 인수를 발판으로 그룹의물류사업을 2020년까지 20조원 규모로 키워 글로벌 7대 전문 물류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CJ㈜ 이관훈 대표는 이날 “대한통운을 새로운 식구로 맞이하게돼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하며 대한통운이 CJ그룹 물류사업의 주역이 되어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CJ는 이같은 목표달성을 위해 “CJ GLS와 대한통운의 상호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하고 역량있는 글로벌 업체의 M&A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관훈대표는 “CJ그룹은 우수한 역량을 가진 대한통운 임직원의 안정적 고용을 보장하며, 절대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할 계획이 없다”고 강조한 뒤 “대한통운 노조와도 상생적인 발전관계를 구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CJ그룹의 강점인 인재제일의 창업이념을 언급한 뒤 “그동안 국내외 다양한 업체들과의 M&A 및 JV를 통해 성공적인 통합경험을 축적해왔으며 대한통운과도 유기적인 융합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CJ그룹은 ▲식품&식품서비스 ▲생명공학 ▲엔터테인먼트&미디어 ▲신유통 등 4대 사업군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 지난해 17조4천억원의 매출을 기록, 재계 22위권 그룹이다.

한편, 대한통운 노조는 CJ그룹의 인수 우선협상자 선정과 관련, 성명서를 발표하고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실사 및 SPA체결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금호아시아나 그룹과 채권단인 산업은행이 대한민국의 물류를 책임지고 세계 글로벌 물류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최소의 파트너 선정을 위한 지분매각인지, 채권단의 채권 회수만을 위한 매각을 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며 “대외 국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준을 설정해 달라는 요청에도 불구하고 가격부분에 75점을 부여하는 몰염치한 행위를 통해 이뤄진 우선 협상대상자 선정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당초 인수가격 보다 금액이 높아져 그 부담을 대한통운 전 종업원이 떠안아야 하는데다 사업이 중첩돼 양사의 종사자들에 대한 고용불안이 조성되고 있다”며 “포스코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물류비를 적용하고 있는 CJ그룹이 대한통운을 인수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면 대안이 무엇인지 제시하라”고 말했다.

노조는 특히, “CJ그룹의 명쾌한 답변과 매각진행 절차에 대한 자료가 공개되지 않는 한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매각에 반대할 예정”이라며 “채권단이 조합의 의견을 무시하고 매각을 진행하는 경우 모든 항만과 도로에서 전면파업을 벌여 물류대란이 다시 일어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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