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산업 '불황 대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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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산업 '불황 대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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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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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발 세계금융파동으로 글로벌경제가 극도로 악화되자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글로벌경제는 위기에서 점차 안정을 찾게 되었으나 인위적인 부양책에 의한 것이라 시간이 가면서 약효가 떨어져 세계경제는 다시 휘청거리고 있다.

세계 자동차산업은 중국의 폭발적인 신장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무너진 미국 '빅3'가 조금씩 살아나고, 일본 도요타는 대형리콜데미지에서 아직도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으나 닛산은 다소 약진하고 있다. EU는 독일의 폭스바겐과 BMW가 호전되고 있는 반면 프랑스의 르노, PSA는 어렵다.

이러한 큰 변화에서 두드러지게 발전한 국가는 중국이며, 뒤를 이어 현대 기아의 성장세에 힘입어 한국자동차산업이 급부상했다. 특히 글로벌 경제회복이 늦어져 중국을 제외한 세계자동차업계가 고전을 면치 못함에도 불구하고 현대 기아 성장세는 쉼 없이 지속돼 세계자동차업계의 선두대열에 합류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 자료에 의한 국내 자동차산업의 금년도 전반기 실적과 성장추세를 감안하면, 올해 국내 완성차업계의 생산은 전년대비 8.8% 증가한 460만대에 달해 국내1528천대(4.3%), 수출 3143천대(13.4%)를 각각 공급해 세계자동차산업의 최대 성장국가로 부상할 전망이다.

특히 수출액은 전년대비 27.6% 증가한 345억달러에 달할 것이며 부품수출을 더할 경우 약 622억달러가 전망돼 단일 업종 중 국내 최대 수출업종으로 부각돼 총 수출을 선도할 것으로 보인다.

업체별 성장률은 현대 4.5%, 기아 15.7%, GM대우 6.1%, 르노삼성 3.3%, 쌍용 58.6%로 전 업체가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영상태의 불투명과 노사갈등으로 위기에 직면했던 쌍용차가 폭발적인 신장세를 보여 정상화 돼가는 것은 국내자동차산업에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다.

한편 한국자동차산업은 해외에서도 눈부신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2010년 현재 해외설비는 약310만대로 국내설비의 62%에 달하며 앞으로 한국자동차산업의 성장은 해외에서의 성장여부가 좌우할 것으로 본다.

올 7월 현재 해외생산실적은 전년대비 22.5%증가한 176만대에 달했다. 업체별로는 현대 16.7%성장한 123만대, 기아 38.6%증가한 52만대를 각각 생산하였으며 이를 감안하면 금년도 해외생산은 310만대의 설비능력을 훌쩍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자동차산업은 국내·외 성장세에 힘입어 세계주요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도 대폭 증가했다. 금년도 주요시장에서의 승용차시장 점유율은   미국 9.0%(113만대 판매), EU5.2%(69만대), 중국7.8%(111만대)를 각각 점유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08년 세계 금융파동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성장세다.

최근 미국시장이 회복되고 있지만 폭발적인 신장세를 보여 온 중국시장이 고개를 숙였고 EU시장이 부진함에도 불구하고 유독 한국자동차의 판매 증가세는 멈출 줄 모르고 지속되고 있다. 이는 수출신장 효과도 컸지만 해외투자 확대를 통한 현지공급 증대 효과의 기여도가 더 컸다고 본다.

성장의 주요인은 품질경쟁력 향상, 해외투자 확대, 유리한 환율, 노사화합에 따른 공급안정, 그리고 연이어진 신차개발공급과 적극적인 마케팅활동 강화 등으로 요약되지만 해외투자확대 기여도가 돋보인다.

하지만 최근 세계경제가 더블 팁에 돌입하지 않을까 크게 우려하고 있는데다 자동차는 경기변동에 민감하다. 이에 우리업계는 지혜로운 대응책을 모색해야 할 것이며 특히 해외투자부문에서 불투명한 세계경제와 자동차시장변동에 대한 철저한 대응전략을 수립, 만전을 기할 때다.
<객원논설위원·한국자동차 산업학회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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