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공단, 성과급 이중 지급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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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교통공단, 성과급 이중 지급 ‘논란’
  • 이재인 기자 koderi@naver.com
  • 승인 2011.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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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평가 최하위’ 불구 41억8300마원 지급
“계약직 직원이 단 1명도 없는 것도 부당”

‘2010년 공공기간 경영평가’에서 평가대상 100곳 중 최하위를 기록한 도로교통공단이 이중 성과급을 지급해 도마에 올랐다.

도로교통공단은 지난 26일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공공기간 경영평가에서 지난해에만 무려 41억 8300만원을 성과급 명목으로 직원들에게 지급해 ‘성과급 잔치’를 벌인 거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민주당 김충조 의원에 따르면 조직평가에 의해 지급하는 ‘성과급’과 개인평가에 의해 지급하는 ‘성과연봉’이라는 것은 한사람에게 이중으로 지급 가능한 편법행위로, 지난해 공단은 직원의 98.3%에게 ‘성과급’을 지급했고 ‘성과연봉’이라는 또 다른 항목으로 직원의 68%에게 성과급을 이중으로 지급했다는 것이다.

특히 5급 이상 관리직에게 성과연봉의 81%가 지급됐고 성과연봉 1, 2등급비율 중 5급 이상 직원이 84%를 차지한 반면 전체 직원의 32%에 해당하는 413명의 계약직 직원들에게는 성과연봉이 지급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중으로 성과급을 지급한 것도 문제지만 전체 직원의 45%에 해당하는 6급 이하 587명의 성과연봉 수급률이 20%에 못 미치며 지급대상자 중 계약직 직원이 단 1명도 없다는 것은 지나치게 부당한거 아니냐”며 비판했다.

이에 공단은 김 의원이 공개한 공단 직원의 성과급 이중 지급과 관련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공단에 따르면 성과급은 경영평가성과급과 성과연봉으로 구분되며 경영평가성과급의 지급기준은 정부경영평가 결과에 따라 기획재정부에서 결정하고 성과연봉은 인건비 외에 추가로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균등하게 지급하던 직원급여 중 일부를 별도로 떼어 두어 재원을 마련한 후에 평가결과에 따라 차등 지급하고 있다는 것.

공단 관계자는 “김 의원이 제출한 자료에 일부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정정할 필요가 있다”며 “경영평가 대상에서 최하위를 기록하는 등 경영부진이 지적됨에 따라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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