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이 대통령 “국가 대동맥으로 키우자”...
전라선 복선전철 KTX 개통식이 지난 5일 전남 여수엑스포역 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개통식에는 이명박 대통령,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김광재 철도시설공단 이사장, 박준영 전남도지사, 김완주 전북도지사, 김충석 여수시장 등 각급 인사와 시민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축사에서 "약속드렸듯 당초 계획보다 2년 앞당겨 마칠 수 있게 돼 감회가 깊다"며"이번 사업 완공으로 생산유발 효과 2조원, 2만명 이상의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전라선을 21세기 신해양시대를 열게 될 '환황해경제권'과 '남해안 선벨트'를 잇는 국가 대동맥으로 키우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전북 익산에서 여수를 잇는 180.3㎞의 전라선 복선전철 사업은 지난 2001년에 착공, 11년만에 완공한 대역사로 1조8128억원이 투입됐다.
복선전철 완공으로 시속 150㎞의 KTX가 투입되면서 기존에 새마을호로 5시간15분 가량 걸리던 용산-여수 노선은 1시간 43분 단축된 3시간 32분이면 오갈 수 있게 됐다.
투입되는 고속철은 'KTX 산천'으로 모두 새로 만든 차량이다.내년까지 시속 200㎞ 이상의 고속화사업을 마무리하면 소요 시간은 2시간57분으로 크게 단축된다.
특히 이 고속화 사업이 내년 5월에 열리는 2012여수세계박람회 개막 이전에 완료될 예정이어서 여수박람회는 물론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등 전남동부권에서 개최되는 국제행사의 핵심 교통인프라로서 역할이 기대된다.
또 국내 최대 규모의 광양제철과 석유화학단지인 여수국가산단 등 기업들이 즐비한 동부권 물류수송여건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2014년 호남고속철도사업이 완료되면 소요시간은 2시간28분으로 한 단계 또 단축된다.
국토부는 전라선권 KTX 운행으로 전국 주요 도시가 반일 생활권이 돼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 교통환경이 크게 향상되는 것은 물론 특히 호남지역의 풍부한 관광, 문화 자원을 활용한 관광산업 촉진에도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개통된 구간 가운데 익산~신리 35.1㎞는 특히 철도건설사업 사상 최초로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으로 시행됐으며, 전주 도심 통과 구간은 향후 도시개발을 고려해 반지하구간으로 건설하는 한편 만경강교는 전주 한옥마을을 상징하는 기와모양으로 형상화해 주변과의 조화를 꾀했다.
또 여수박람회장 입구에 위치한 여수엑스포역의 경우 승강장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해 자체 전력 공급이 가능한 친환경 건물로 시공했고, 여천고가를 최첨단 토목공법을 적용한 강아치교 형태로 설치한 것도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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