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중상자 대폭 감소될 듯, 전국 16개소 중증외상센터 설치…외상사망률 15%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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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중상자 대폭 감소될 듯, 전국 16개소 중증외상센터 설치…외상사망률 15% 감소
  • 이재인 기자 koderi@naver.com
  • 승인 2011.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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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2000억 투입...교통사고 중상자 피해 크게 줄 듯

연중무휴로 24시간 풀가동되는 중증외상센터가 2016년까지 단계적으로 전국 16개소에 설치돼 제때 치료받지 못해 사망했던 교통사고 중상자의 피해가 대폭 감소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현재 우리나라 중증외상환자 진료체계에서 외상전용중환자실 및 외상전담 전문의사가 부족한 점이 지적됨에 따라 2016년까지 약 2000억원을 집중적으로 투자해 전국 16개소에 중증외상센터를 설치하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그간 교통사고로 인한 다발성 골절 및 출혈 환자 등의 중증외상환자는 즉각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해 신속히 조치 받지 못했고 이 때문에 환자의 부상심각도가 높아져 사망으로까지 이어지는 사례가 늘고 있어 문제돼 왔다.

도로교통공단의 ‘교통사고 통계분석’에 따르면, 지난 2009년 교통사고 중상자수는 18만 8049명으로 전년대비 3429명이 늘어났고 인구 10만명당 385명이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었다.

중상자의 신체상해 주부위별로 보면 ▲목(21%) ▲다리(16%) ▲허리(12%) 순으로 상해 피해도가 컸고, 특히 목과 허리 경우에는 신속히 조치 받지 못하면 부상자는 장애를 입거나 급기야 목숨을 잃는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교통사고 중증외상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외상센터는 현재 국내에 단 1개소도 없다.

전문가에 따르면 한국의 외상환자 예방가능 사망률은 지난해 기준 35.2%로 미국, 일본에 비해 10~15% 높은 편이며 예방가능 사망률이 낮은 선진국 경우 외상전문진료 체계를 갖춘 시설이 미국 203개, 독일 90개, 일본 22개소 설치-운영되고 있으나 국내에는 경영부담 및 의료인의 위험부담이 가중된다는 이유로 중증외상센터의 시설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보건복지부는 2016년까지 시․도별 1개소씩 전국 총 16개소에 환자이송 즉시 응급수술이 가능한 시설, 장비, 인력을 갖춘 외상전용 치료센터를 설치확대해 예방 가능한 외상사망률을 35%에서 20%로 낮출 방침이라고 밝혔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 시설이 풀가동되면 650개 전용 중환자 병상에서 연간 약 2만명의 중증외상환자의 치료가 가능하게 된다”며 “중증외상환자 발생시 센터로 바로 이송하는 환자이송체계를 구축하고 3교대 4개조 외사팀을 구성해 24시간 365일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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